◀ 앵 커 ▶
아산 농원에서 난동을 부린 종교단체 신도들이
과거 기자와 친부모까지 폭행한 사실을
단독으로 전해드렸죠.
이 단체가 신도들을 세뇌해
이혼과 헌금을 강요했다는 의혹까지
새롭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농원에 무단침입해 주인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교주 등에 대한 비판 기사를 쓴 기자와
탈퇴를 권유한 친부모를 폭행한
아산의 한 종교단체.
이 단체의 교주가 신도들에게
이혼을 강요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혈연과 학연, 지연 등 세상과의
모든 인연을 끊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아산 종교단체 교주 / 2017.1.4. 서울 회당
"아버지(교주)는 진리를 말하잖아, 이혼해. <아멘> 지금부터 네가 살아가려면 가족 끊어. <아멘> 그리고 너 자신도 부인해. <아멘>"
실제로 신도들은 교주의 말에 따라 이혼하고,
심지어 자식과의 관계를 끊기도 했습니다.
신앙생활이 더 행복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신도 가족
"제 아들이 이제 외투 보내자마자 그날 저녁에 바로 이 문자가 온 거예요, 연을 끊자고."
속세와 단절해야 한다는 교주의 말에
수천만 원을 바치기도 했습니다.
탈퇴 신도
"아파트를 매매하고 처분해서 3천만 원을 가져다가 헌납한 거예요."
또 교주가 젊은 여성 신도들을
비서로 뒀다는 증언도 이어졌는데,
실제 설교에서 관련 발언도 나왔습니다.
아산 종교단체 교주 / 2017.1.4 설교
"아버지도 옆에 긴 머리카락 좀 예쁘고 (그런 사람) 몇 명 있으면 나쁘냐? 12명은 아버지 옆에 붙여야 되는 거 아니야."
해당 종교 단체를 찾아 교리를 직접 검증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교주를 신격화하고
신도를 세뇌하는 명백한 이단이라고 말합니다.
유정호 / 예장통합 천안아산노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총무
"이들은 성경 말씀을, 진리의 말씀을 받지를 않아요. 교주가 하는 말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래서 그의 말을 그냥 순순하게 따르는.."
종교단체 측 변호인은 "허위 사실"이라면서도
취재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내용증명을 통해
사실과 다른 부분을 해명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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