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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원 난동 신도들, 기자·친부모 폭행까지/투데이

김성국 기자 입력 2025-06-24 08:17:19 수정 2025-06-24 08:17:19 조회수 7

◀ 앵 커 ▶

최근 아산의 한 농원에 무단으로 침입해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종교단체 신도들의 

난동을 대전MBC가 연속으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신도들 가운데 일부는 수년 전,

자신들이 속한 종교단체를 비판하는 기자를

찾아가 폭행하는가 하면, 종교 탈퇴를 권유한

부모를 때린 사실도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성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아산의 한 종교단체 기도원과 인접한 농원.


신도들이 LP가스통을 옮기기 위해

화물차를 끌고 무단으로 농원에 들어서고,


이에 항의하는 주인에게 한 신도는

폭언을 퍼부으며 몸싸움까지 벌입니다.


종교단체 신도

"<내 땅이야!> 소유권도 없는 종놈 주제에 뭐 하는 거냐고."


그런데 이 신도는 지난 2021년 9월,

자신이 속한 종교단체와 교주를 비판하는

기사를 낸 언론사 '현대종교'를 찾아가,

기자를 폭행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기사를 내리라"며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조민기 / 폭행 피해 기자

"성적인 문제가 일어난다든지, 아니면 신도들을 통제하고 착취한다든지 이런 사이비 종교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다양한 일들에 대해서 제보들이 이어졌고 그 내용을 토대로 제가 기사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형사 재판에서 이 신도는 항소심 끝에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고,


민사 소송에서는 피해자들에게 400여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선고가 확정된 지 2년이 지났는데도

해당 신도는 피해자들에게 한 푼도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농원에서 주인의 목을 조른 또 다른 신도는

친부모를 때려 '존속폭행'으로 가정법원

처분까지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종교단체 탈퇴를 설득하기 위해 어머니가

기도원에 찾아온 사실에 격분해, 서울에 있는

친부모의 집까지 찾아가 폭행한 겁니다.


피해자들은 폭행을 일삼은 신도들보다도

이들을 세뇌하고 조종한 교주와 종교단체에 

대한 제재가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존속폭행 피해 부모

"교주가 명령하면 그냥 자기 목숨을 내걸고 그대로 지켜내려고 하는 거죠. 해체가 되기 전까지는 어려울 거예요. 우리 아들이 아직까지 거기 있잖아요."


앞선 폭행 사건 등과 관련해 

해당 종교단체의 입장을 확인하려 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산 종교단체 관계자

"(어떤 이유로 기자를 찾아가셨는지요?) 그것도 궁금하시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말씀 드리는 것은 그렇고.."


농원 난동 사건을 수사 중인 아산경찰서는

땅 주인을 상대로 대면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신도들을 불러 특수 협박 등 혐의에 

대해 조사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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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good@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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