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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만드는 노동자' 고 김충현..16일 만에 영면/투데이

최기웅 기자 입력 2025-06-19 08:39:17 수정 2025-06-19 08:39:17 조회수 1

               ◀ 앵 커 ▶

한국서부발전 산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하다

공작기계에 끼여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충현 씨의 영결식이,

고인이 숨을 거둔지 16일 만에

엄수됐습니다.

동료 노동자 등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습니다. 최기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안화력발전소 정문 앞에 영결식장이

마련됐습니다.

초를 켜고 술잔을 올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합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하다

공작기계에 끼여 숨진 고 김충현 씨의 영결식이

사망한지 16일 만에 엄수됐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조사를 통해

"빛을 만들던 성실한 노동자를 기업의 탐욕이

빼앗아 갔다"며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곳곳에 작업 중지를 위한 삶의 끈이 존재했지만, 그것조차 눌러줄 동료 한 명이 없어 삶의 끝마저 외로워야 했습니다."

엄길용 /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남은 과제일랑 우리에게 맡기시고 평안히 영면하십시오."

2016년 태안화력발전소에 입사한 김 씨는

9년간 일하는 동안 소속 회사가 8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마다 소속이 변경됐고

동료들은 위험을 외주화하는 하청구조가

이번 참사의 큰 원인이라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영훈 / 한전KPS 비정규직 지회장

"그가 겪었던 일터, 그가 맞섰던 구조, 그가 꿈꿨던 세상의 조각들을 우리 힘으로 하나씩 맞춰나갑시다."

영결식후 유족과 동료 노동자 등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며

사고 현장까지 행진한 뒤 헌화하며

마지막으로 고인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고 김충현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과 노숙농성을

예고하는 등 앞으로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에 집중한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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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웅 kiwoong@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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