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해 사실상 종식된 것처럼
여겨졌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충남에서
재발했습니다.
여름철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건
이례적인 일인데, 고공행진 중인
달걀값에 기름을 붓는 건 아닌지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역 인력이 농장에서 나오는 차량을
멈춰세웁니다.
차량은 물론, 운전자까지 꼼꼼하게
소독한 뒤에야 농장 밖으로 내보냅니다.
지난 주말, 서산의 한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오리 2만 8천 마리를
살처분하고, 충남의 오리 농장 26곳을
모두 검사하는 등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기항 / 서산시 동물방역팀장
"방역대 10km에 대해서는 즉시 저희가 이동 제한을 실시하였고, 소독차 2대를 동원해서 지금 방역대 농가에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내 고병원성 AI는 아산의 토종닭 농장에서
나온 지 56일 만에 재발했습니다.
"주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고병원성 AI가 여름철에 나타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있었던 고병원성 AI 가운데
여름철 사례는 3.6%에 불과하고,
6월에 발생한 건 8년 만입니다.
겨울 철새의 북상이 예년보다 지연되었고,
특히 충남 지역에서 철새가 많이 확인된 것이
여름철 발생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정승교 / 농림축산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
"AI에 감염된 철새가 농장 주변을 오염시키고, 차단 방역이 미흡한 농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 위기 경보를
'관심' 단계로 낮춘 지 이틀 만에 '주의'
단계로 다시 높이고, 방역을 강화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최근 고공 행진을 거듭하는 달걀값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달걀값 상승을
주도했다고 의심받는 대한산란계협회 본부와
충남지회 등 세 곳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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