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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비 부담 낮춘다" 풀사료 생산 첫 국산화/투데이

김윤미 기자 입력 2025-06-16 08:38:57 수정 2025-06-16 08:38:57 조회수 1

◀ 앵 커 ▶

축산농가가 애써 한우를 키워서

팔아도, 마리당 161만 원의 손해를

본다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최근 나왔는데요.

산지 가격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

반면, 갈수록 늘어나는 '사료비

부담' 탓이 큽니다.

그런데 수입 풀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우수한 국산 품종을, 씨앗부터

건초까지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는

기술이 완성돼, 사료비 부담을 낮출지

주목됩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트랙터가 부지런히 오가며 어른 무릎 높이로

무성하게 자란 풀을 베어냅니다.

국내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사료작물로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개발한 국산 신품종인데,

뿌리가 거미줄처럼 퍼지는 형태여서

'스파이더'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잎이 넓적하고 길어 기존에 흔히 재배하던

수입 품종보다 15%가량 생산성이 높고,

벼 수확 후 재배가 가능한 것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종자 수확 시기가 장마철과 겹치다 보니

건조가 어려워 국내에서 개발된 품종조차

종자의 75%를 수입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우제훈 / 농촌진흥청 조사료생산시스템과 농업연구사

"종자를 따는 시기가 장마철이랑 겹쳐서 이렇게 종자를 따는 게 어려웠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품종조차도 이렇게 해외에서 종자를 만들어서 들여오는 형태로 했었는데.."

그런데 대형 빨래건조기처럼

회전과 열풍을 이용해 하루 2톤 이상의 종자를 빠르고 고르게 건조하는 기술이 최근 개발돼

국내 대량 종자 생산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수확 직후 3~40%였던 수분 함량이

10시간 건조를 거치자 15% 아래로 떨어집니다.

여기에 기존의 열풍 건초 생산기술을 더해

국산 풀사료 품종을 씨앗부터 건초까지

모두 국산화하는 기술이 처음 완성됐습니다.

해마다 100만 톤에 이르는 값비싼 수입 건초를

대체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박덕화 / 논산시 00영농조합법인 대표

"수입 건초가 킬로당 500원에서 800원, 900원까지 하거든요. 그래서 많이 먹이기가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 킬로당 한 2~300원이면 구입을 할 수 있기에.."

농촌진흥청은 관련 업체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보급에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축산농가의 고질적인 어려움으로 꼽히는

사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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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yoom@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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