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앞서 보신 것처럼 기독교적 성교육 관점을
주입해 강사를 양성하는 이 보수 성향의
기독교 단체는 대전뿐 아니라 세종에서도
청소년 상담·교육 기관을 여럿 수탁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이 양성한 강사진 상당수가
교육청의 성폭력 예방교육 우수 강사에 포함돼
학교를 찾고 있는데요.
지역 시민 인권단체는 혐오와 차별이
이미 공교육 현장에 침투했다고 우려합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청소년 성교육 상담 전문기관인
대전시청소년성문화센터입니다.
이 센터는 이장우 대전시장 취임 직후
보수성향의 기독교 단체가 맡아 3년째
운영 중입니다.
지역 시민 인권단체는 수탁 기관 선정 당시부터
단체를 이끌고 있는 목사의 차별금지법,
학생인권조례 반대 활동 이력을 들어 반인권,
친혐오세력의 수탁 기관 선정 철회를 촉구해
왔습니다.
강영미/대전인권비상행동 대표(지난 2022년 12월 28일)
"특히 반인권적 감수성을 가진 곳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을 학부모로서 두고 볼 수 없습니다."
현재 이 단체는 대전에서만 7개 센터나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세종시에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전의 경우 수탁 기관은 동구 지역에
유독 집중돼 있습니다.
이병구/양심과 인권-나무 사무처장
"(청소년은) 스펀지가 물 흡수하는 것처럼 극단적인 이념들을 자기 신념화할 가능성이 다분히 존재하는 거죠. 세금 가지고 교육하는 공간에서 이런 분들이 활동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거죠."
해당 단체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조립식 건물 한 채에 작은 교회가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대표를 맡고 있는 목사는 청소년들에게
시대착오적 성교육한다는 인권 단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00협동조합 대표 겸 목사
"저희가 누가 들어도 '아이들한테 주입하고 있네, 강요하고 있네' 그러면 선생님들이 다 제재하시죠. (학교는) 그렇게 우리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하고 싶은 교육을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들과 청소년 교육과의 접점은
센터 운영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이 각급 학교에 보낸
공문입니다.
학교 단위 성폭력 예방교육에 활용할 만한
우수 강사 명단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전체 강사 명단 가운데 이 단체와 단체가 운영 중인
대전시청소년 성문화센터 소속 강사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이 단체에서 추천된 우수 강사 숫자는
지난해 23명에서 1년 만에 38명으로
늘었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2020년 4월
이 단체를 학생 성폭력 예방교육지원
민간전문기관으로 선정했다
대전스쿨미투 공대위의 문제 제기 이후
관련 기관 선정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
- # 리박스쿨
- # 성교육
- # 청소년
- # 보수성향
- # 기독단체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