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검색

"폭행에 방화 시도"...누군가 했더니 '종교단체'/투데이

김성국 기자 입력 2025-06-11 08:17:20 수정 2025-06-11 08:17:20 조회수 16

◀ 앵 커 ▶

농원에 무단 침입해 주인을 집단 폭행하고 

불까지 지르려 한 사건이 

최근 아산에서 벌어졌습니다.


누군가 확인해 보니 인근 종교단체 

신도들이었는데요.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하다며 농원 사유지를 

통행로로 이용하다 농원 측과 소송을 벌이는 등

갈등을 빚다 벌어진 일입니다.


김성국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아산의 한 농원.


LP 가스통을 실은 파란색 화물차가 들어옵니다.


벌초 중이던 땅 주인이 외부 차량이 들어오자

뛰어 내려와 항의하지만,


외부인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가스통을 

옮기려 합니다.


말다툼에 이어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외부인

"<내 땅이야!> 소유권도 없는 종놈 주제에 뭐 하는 거냐고."


갑자기 토치까지 들고 와 불을 지르려 하자 

놀란 땅 주인이 소화기를 뿌리고, 


또 다른 외부인은 주인을 넘어뜨린 뒤 

목을 조르는 등 폭행도 일삼습니다.


이들의 정체는 농원 인근 기도원 관계자들,

통행로가 있는데도 짐을 쉽게 옮기기 위해 

사유지에 들어온 겁니다.


"기도원 관계자들은 이렇게 대문이 열린

틈을 타 무단으로 사유지에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자신의 소유지를 오가는

길이 없을 경우, 이웃 땅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하는

민법상 '주위토지통행권'을 요구하며 

소송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미 통행로가 있고, 

기도원 측이 맹지인 것을 알고도 땅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법원 판결을 무시한 채 

수시로 사유지를 드나든 겁니다.


땅 주인

"이번 사건 이후 겁나서 제가 (땅에) 들어올 수 없는 거예요. '오래 살고 싶으면 가만히 있으라'고 이런 식으로 위협적으로 하고 있거든요."


무단 침입과 폭행 등의 이유를 묻자 

기도원 관계자는 답을 피했습니다.


기도원 관계자

"<허락을 받으신 게 아니셨잖아요?> 그러면 날아다니라는 얘긴데 사람이 날아다닐 수 있어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기도원 관계자들을

폭행과 협박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해당 기도원을 운영하는 종교 단체는

지난 2018년 교주가 신도들을 폭행하고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제기돼 

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 END ▶

  • # 아산
  • # 종교단체
  • # 기도원
  • # 폭행
  • # 방화_시도
  • # 통행로
  • # 갈등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성국 good@tj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