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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애써 외면?..대전시는 '라면 타령'/투데이

이교선 기자 입력 2025-06-10 08:32:38 수정 2025-06-10 08:32:38 조회수 7

◀ 앵 커 ▶

새 정부 출범 뒤 맞는 새로운 첫주입니다.


IMF보다 더하다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마다 새 정부를 향한 현안 알리기와

지원책 끌어오기가 가장 치열할 때인데요.


그런데, 대전시는 꿈돌이 라면을 출시한다며

엉뚱하게 라면도시를 표방하고 나섰습니다.


이장우 대전시장 기자회견, 

이교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 1월 21일 이후

139일 만에 연 공식 기자회견 주제는 ‘꿈돌이라면’.


식품회사의 신제품 발표장을 옮겨 놓은 듯,

지역 캐릭터 꿈돌이의 가계도로 스토리를 

입히고, 맛을 설명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지방 정부 최초의 캐릭터 라면이 도시브랜드

제고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며, 올해 

30만개를 팔고 떡볶이 출시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장우 / 대전시장

"이제 대전은 빵의 도시를 넘어 라면의 도시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은은한 채소 향과 고춧가루 풍미로 밥 말아 먹기에는 아주 좋은 라면입니다. 설명이 잘 됐죠? 


그러나 일자리진흥원의 동구 이전과 

공공기관 이전 질문에 대한 간략한 설명 외에,

새 정부 출범 이후 시정 방향과 협력 방안 등

향후 대전시정 1년을 좌우할 굵직한 방향성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지난주 대통령 주재의 화상 안전 

치안점검회의 대신 '미용대회’ 참석이 도마위에

올랐는데, 대전시는 급히 마련된 자리고

듣기만 해 부시장이 참석했다고 해명했지만 

김동연 경기지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 

대다수 광역지자체장이 참석해 대조됩니다.


민주당은 이 시장이 탄핵 정국에 이어 

새 정부 출범 뒤에도 “반복되는 무책임과 

구조적 회피”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정현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한두 달 안에 새 정부에게 강하게 푸시해서 해야 되고 그것을 푸시하기 위해서 얼른 7명의 국회의원들과 함께 이런 이런 것들을 이렇게 하자라는 제안을 해야 되는데 그런 말씀이 없으셔서 좀 답답합니다. 


오늘부터 9일간 캐나다·미국을 돌며

우주항공과 바이오분야 협력 성과를 

가져오겠다고 공언한 이 시장.


꿈돌이 라면 마케팅 등에 심취해 정작 

지역의 핵심 과제인 과학수도 정책, 

국비 확보 전략의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건

아닌지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이교선입니다.

  • # 꿈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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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선 ksun@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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