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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없고 덮개 열려..안전장치 태부족/투데이

김성국 기자 입력 2025-06-06 08:28:59 수정 2025-06-06 08:28:59 조회수 4

◀ 앵 커 ▶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을

하다 숨진 고 김충현 씨 사건과

관련해, 2인 1조 근무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보호 장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작업 전 안전 수칙을 확인하는

회의 역시, 형식적인 절차에만

그쳤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회전체에 금속을 끼워 빠르게 돌리면서

절삭 공구로 가공하는 기계인 '범용 선반'.

지난 2일, 고 김충현 씨는 이 선반으로

발전소 펌프 설비를 정비할 때 쓰는 공구를

가공하다 왼팔이 끼이면서 결국 숨졌습니다.

회전체 왼쪽에는 비상 정지 장치가 두개나

있었지만 팔이 낀 상태에서는 누를 수 없었고

풋브레이크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선반에는 회전체가 1분에 780번

돌아가고 있었는데 고인을 보호할 노란색

방호덮개가 열려있었습니다.

심지어 덮개를 닫아도 팔이 쉽게 들어갈 정도로 개방되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따라 가공물이

근로자에게 닿지 않도록 덮개나 울을

설치해야 하지만, 있어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최진일 / 대책위원회 상황실장

"사망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그런 장비인 겁니다. 그렇다고 하면 조금 더 신경 써서 추가적인 방호 장치를 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

또, 끼임 사고 발생 시 작동을 멈추는 센서를

설치했더라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선반 기계 전문가

"(자동으로 멈추게 하는) 센서나 이런 걸 부착해야 되는데 일반적으로 협력업체들은 그렇게 하게 되면 돈이 좀 많이 들어가거든요."

안전장치뿐 아니라 감독자의 교육과 지시도

부족했다는 동료들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작업 전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문서화하는

'작업 전 안전회의, TBM 역시 형식에

그쳤다는 것입니다.

회사 동료

"의례적으로 그냥 형식적으로 쓰는 거죠, 형식적으로 뭔가를 남기기 위해서. 안전교육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진짜로 한전KPS에서 하는 거는..."

고용노동부는 한 사업장에서 2명 이상

사망하는 경우 실시하는 특별감독에 준하는

감독을 통해 안전 관리 실태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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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방호덮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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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good@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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