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불법적인 비상계엄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기까지,
시민들은 반년 동안 쉬지 않고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과 내란
세력 처벌을 외쳤습니다.
칼바람이 부는 겨울에도,
연휴에도 거리로 나와 되살린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느닷없는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6.3 대통령선거.
지난해 12월 3일 이후 6개월 동안
시민들은 쉬지 않고 내란 세력 처벌과
민주주의 회복을 외쳤습니다.
정족수 미달로 한차례 투표가 불성립된 뒤
뒤늦게나마 가까스로 가결된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지역 의원들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권태옥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회장 (지난해 12월 9일)
"그들은 내란의 당, 테러의 당, 쿠데타의
당입니다. 당신은 국민이라는 단어를 달
자격이 없습니다. 어디 감히 국민의 이름을
당 앞에 씁니까."
이르면 2월 중 선고가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헌법재판소의 시간이 길어지는 사이
여당 소속 단체장들은 탄핵 반대 집회 단상에서
주먹을 불끈 쥐었고,
내란 선동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르기까지 한 여당 의원들은 헌재와 공수처를
비판하며 내란을 옹호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국회의원(지난 3월 15일)
"내란죄가 빠진 탄핵소추안이야말로, 여러분.
메주 없는 된장 아닙니까, 여러분. 그런데도
헌법재판소는 내란 몰이만 믿고 날뛰다가
황소 발에 밟혀 죽게 생긴 개구락지가
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 등
여러 차례의 위기 속에서 시민들은 지치지 않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덕중 / 목원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장 (지난 3월 10일)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을..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임을
부정하는 파렴치한 행동이자.."
김영호 / 충남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지난 3월 10일)
"법원과 검찰의 합작으로 헌법은 훼손됐고 민주주의는 파괴됐으며 법치는 무너졌다."
칼바람이 부는 한겨울부터 봄기운이 완연해질
때까지 시민들은 지치지 않고 거리로 나왔고
대통령 파면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렇게 치르게 된 6.3 대통령선거.
주말이 아닌 평일에 진행되며 직전 선거보다는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투표만이 사회 개혁을 이뤄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신윤실 /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 상황실장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고 새로운 사회를
꿈꾸기 위해서, 사회대개혁까지 이루고자 하는 많은 시민분들의 열망이 투표로 증명됐으면
하는 마음이고요. 꼭 투표로 그것을 증명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란 사태에도 꺾이지 않고 되살린
민주주의를 더욱 공고히 하는 길은
오늘 유권자들이 행사하는
한 표에 달렸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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