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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앞세운 폰지사기..유사 조직 활개/투데이

김성국 기자 입력 2025-05-29 08:24:04 수정 2025-05-29 08:24:04 조회수 3

◀ 앵 커 ▶

노인과 종교인을 대상으로 한

코인 투자 사기 정황을 잇따라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지난달 대전MBC가 보도한, 

봉사활동을 앞세워 신뢰를 쌓은 뒤 

수천억 원대 투자 사기를 친 일당과 

유사한 조직이 나타났습니다.


전국 봉사 단체를 지원하는가 하면,

자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고 

농업 관련 AI에 투자를 유도하는 등 

유사한 사기 수법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파란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보육원에 후원 물품을 전달합니다.


거리에서는 쓰레기를 줍고,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도 만듭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봉사활동입니다.


하지만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한 사기조직에게

지원금을 받고 봉사에 참여했다가, 농업 관련

AI에 투자하라는 권유를 받고 돈을 잃은

폰지사기 피해자입니다.


지난달, 이 조직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이 

갑자기 먹통이 되고 운영진이 자취를 감추면서 

사기라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최근 동일한 방식으로, 봉사 참여자에게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는 새로운 조직이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도권은 물론 충청과 경상 지역 등 

전국 곳곳에서 봉사단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두 곳 모두 참여해 본 봉사자는 수법이 

똑같다고 말합니다


봉사 참여자

"봉사활동을 하면 돈을 준다는 개념이었죠. '(AI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깔아야 봉사 신청이 됩니다'라고.. "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봉사활동을

적극 홍보하는 모습도 이전과 판박이입니다.


"두 조직 모두 봉사활동 복장으로 모자와 조끼를

제공했는데요. 로고도 이렇게 등과 왼쪽 가슴에

동일하게 박혀 있습니다."


해당 조직은 또 미국의 유명 AI 회사에 방문해 

블록체인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다며 영상을

올렸지만, 이는 연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민구 /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

"연기자와 그리고 배경 공간과 카메라의 위치까지 다 계산해서 촬영하는 CF 영상과 비슷한 영상이라고 보시면 돼요. 사기꾼들이 많이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이런 피해 보시는 사례는 종종 있습니다."


앞선 사기로 수천억 원을 잃은 약 2천 명의

피해자들은 비슷한 수법이 반복되는 현실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피해비대위 관계자

"봉사 단체를 가장해 우리는 진짜 덫에 걸린 거잖아요. 그걸 그냥 보고 있다고 하면 또 우리보다 더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 수도 있잖아요."


대규모 피해 이후에도 이름만 바뀐 

유사 사기가 이어지는 만큼, 수사 당국의 

선제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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