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자폐 아동과 부모의 소통을 돕는 AI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부모들은 AI 덕분에 아이와 처음으로
마음 속 진짜 대화를 나눠 큰 감동을 받았는데,
AI가 자폐증 개선에도 도움을 줄 지
기대를 모읍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와 어머니가
태블릿PC를 활용해 대화를 나눕니다.
인공지능이 두 사람의 대화를 분석해
관련된 내용의 그림 카드를 제시하고,
어머니의 질문에 맞춰 아이가 카드를 누르면서
대화가 이뤄지는 방식입니다.
자폐 아동 어머니
"친구들하고 방방 갔지. 학교에서. (자전거) 자전거도 타고."
카이스트 연구진 등이 자폐 아동과 가족이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인데
AI가 실시간으로 맥락을 반영해
카드를 추천해 대화의 연결성이 높아지고
다양한 대화가 가능합니다.
최다솜 /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연구원
"AI를 사용함으로써 대화 맥락에 따라서 새로운 단어들이 계속 추천된다는 점에서 아동들이 하고 싶은 말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새로운 단어를 접할 기회가 생기다 보니
어휘력이 늘어 대화가 용이해지고
가족에게는 더 많은 추억을 만드는
기회가 됩니다.
자폐 아동 어머니
"저한테 엄마라고 호명을 안 했거든요. 이렇게 보면서 '아 엄마구나, 그러고는 저한테 엄마, 아빠' 이렇게. 아이랑 소통하는 데 시간도 단축이 많이 되고."
또 아이가 질문에 답만 하는 게 아니라
의사를 물을 수 있는 버튼이나 대화를 시작하고
종료하는 버튼도 있어 아이의 소통 주도권도
강화했습니다.
연구진은 다양한 자폐 스펙트럼에 따라
그림카드 개수를 조정하거나 인공지능이
이전 대화를 학습해 소통을 지원하는 등
이용자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 # 자폐
- # 대화
- # 인공지능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