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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목 활용" 대전에 국내 최고층 목조건축물/투데이

김윤미 기자 입력 2025-05-21 08:42:15 수정 2025-05-21 08:42:15 조회수 3

◀ 앵 커 ▶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목조건축물은 몇 층일까요?

대전에 높이 28m, 7층짜리

국내 최고층 목조건축물이

선보였습니다.

30톤 화물차로 50대 분량의

목재가 사용됐는데, 지난 2022년

동해안 산불로 불에 탄 소나무도

활용돼,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 만들어진

철근콘크리트 구조 위로,

거대한 나무 기둥과 보가 층층이 연결돼

7층짜리 건물이 지어졌습니다.

대전 관저동에 들어선 높이 28미터, 7층 규모의

국내에서 가장 높은 목조건축물입니다.

내부에 그대로 노출된 나무 기둥과 보는

단단한 국산 낙엽송으로 만들어졌고,

천장과 벽면, 난간도 모두 나무로 돼 있습니다.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산림복지진흥원의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로,

기존 최고층 목조 건물보다 2층이 더 높습니다.

30톤 화물차 50대 분량의 목재,

1,449㎥가 사용됐는데,

이 가운데 약 70%는 순수 국산 목재입니다.

특히, 옆 건물과 이어지는 통로 바닥에는

지난 2022년 동해안 산불로 까맣게 그을린

소나무가 다시 쓰여 의미를 더했습니다.

남태헌 /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불에 탄 나무들이 혹시 그 재질이 좀 약화되거나 그럴 거라는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저희가 이 불에 탄 나무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그런 걸 고려했고요."

목조 건물이 화재나 지진에 취약하다는

우려와 달리, 불이 나도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2시간 동안 견딜 수 있고, 규모 5.6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나무가 썩지 않고 목재로 활용되는 만큼

242톤의 탄소를 저장하는 효과는 덤입니다.

임상섭 / 산림청장

"건축물을 목재로 지으면 그 자체가 탄소를 저장하게 됩니다. 특히, 국산 목재를 사용하면 그 탄소 저장량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량에도 포함됩니다."

특히, 나무를 엇갈리게 겹겹이 쌓으면

콘크리트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미래의 콘크리트'로도 불리는 만큼 산림청은 공공건축물부터 목조건축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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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yoom@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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