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집 근처 공원에서 즐기는 골프인
'파크골프'. 요즘 중장년층부터
노년층까지 큰 인기입니다.
골프에 비해 경제적 부담이
적은 데다, 쉽게 즐기며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덕분인데요.
최근 세종시가, 쌓여가는 관리비
부담 탓에 유료화를 추진하면서,
기준을 둘러싸고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름 6cm 크기의 알록달록한 골프공이
잔디 위를 미끄러져 갑니다.
평일 오전인데도 공원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은
4명씩 팀을 이룬 동호인들로 북적입니다.
10팀 넘게 긴 대기 줄이 생겨나고,
주말에는 새벽부터 줄을 설 만큼 인기입니다.
길명숙 / 파크골프 동호인
"3~40명 정도 그리고 이제 코스마다 조금 이렇게 코스가 80m 되고 이렇게 긴 거는 여기서 한 10명 이상, 20명 가까이도 여기서 대기를 하고 있거든요."
골프보다 규칙이 간단하고 코스도 짧은 데다
골프채 하나와 공만 있으면 돼
세종에만 동호인이 3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세종시가 무료로 운영되던 파크골프장
6곳 가운데 2곳을 유료화하기로 하자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쌓여가는 관리비 부담을 덜기 위해
조례에 근거해 18홀 이상이면 하루 3천 원,
연간은 35만 원의 이용료를 부과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동호인 다수가 은퇴자나 고령층인 만큼
경제적 부담을 줄여야 한다며 반발합니다.
최은정 / 세종시 한솔동
"노인분들이 많이 늘어나는 지금 시점에서 그걸 돈을 받고 하기는 좀 그렇지 않나 복지 차원에서는 많이 더 구장을 늘려야 된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게다가 1곳은 18홀이 아닌 16홀로,
유료화 대상이 맞냐는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부강 파크골프장이 조성 당시
유료화를 피하려고 16홀로 준공검사를 받은 뒤
2개 홀을 임의로 파서 18홀로 운영된 겁니다.
세종시도 수년간 시설 변경 등의 조치 없이
사실상 묵인해 왔습니다.
고명근 / 세종시 파크골프협회 사무국장
"(2개 홀은) 임의로 증설을 한 거기 때문에 이거는 법적으로는 16홀이다. 그런데 이제 18홀로다가 유료화하다 보니까 그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출입구 회전문 등 유료화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고도 내일로 한 차례 시기를 미룬
세종시는 또다시 유료화 기준을 36홀 이상으로 올리는 조례 개정 등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김종락 /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장
"민원이 많이 제기되니까 (시장님이) 그걸 한번 검토해 봐라 그렇게 이제 말씀을..더 논의해서 어느 게 더 유익한가를 한 번 더 판단해서.."
한편, 지난해 6월 금강변에 개장한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유료로 바꾼 이후
열흘 만에 입장료 수입이 1억 원을 넘었다고
세종시는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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