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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모세의 기적'⋯3분 만에 응급환자 이송/투데이

김광연 기자 입력 2025-05-16 08:40:11 수정 2025-05-16 08:40:11 조회수 0

◀ 앵 커 ▶

앞서 보신 것처럼 답답한

상황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따뜻합니다.

차량이 많아 꽉 막힌 대로에서,

경찰과 시민의 협조로 응급환자가

빠르게 병원에 도착해,

위험한 상황을 넘긴 일이 있었는데요.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점심시간, 대전의 한 왕복 8차로 대로.

도심 주요 지점을 잇는 도로로

평소에도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인데

줄지어 선 차량들 사이로

흰색 SUV 한 대가 비상등을 켜고 있습니다.

경찰 순찰차가 다가가자 빠르게 뒤따르는 차량.

호흡 곤란과 하혈 등 위급한 상황의

50대 여성을 태운 차량으로 도로가 꽉 막히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앞뒤, 양옆으로 꽉 막힌 도로에서

경찰이 사이렌을 울리며 도움을 청하자

주변 차량들이 조금씩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김성윤 / 대전 중리지구대 순경

"'응급환자 후송 중입니다. 길을 비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안내 방송을 했더니..

한두 차량이 앞서 먼저 비켜주더니 뒤따라서

다른 시민분들도 그제야 상황을 파악하고

하나씩 비켜주셔서.."

교차로에선 주행신호에도 차량들이 멈춰줬고

환자를 태운 차량은 안전하고 신속하게

지나갔습니다.

10분 이상 걸릴 수 있는 거리를

3분 만에 지나 병원에 도착한 차량.

경찰관들은 휠체어에 탄 환자 이송까지 도왔고

50대 환자는 안전하게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허인범 / 환자 보호자

"우리 집사람을 살려준 것 같아서 그 당시에

절도 하고 그렇게 했거든요. 시민 여러분들이

사이렌을 울리니까 차가 막히는데도 비켜주려고

애를 쓰더라고요. 이게 너무 고마웠어요."

자칫 위험할 수 있던 일촉즉발의 상황.

경찰의 발 빠른 대처와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소중한 한 생명을 지켰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화면제공: 대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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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kky27@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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