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시가 추진 중인 보문산권역 자연휴양단지
조성과 관련해, 그린벨트로 묶인 사유지를
대거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3백억 가까운 예산이 집행됐는데,
사용 내역은 누리집에 공개하지 않아
투명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교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시가 2023년부터 올해까지 중구 목달동
등지의 그린벨트 땅 수십만 평을 매입하는 데
투입한 예산은 총 275억 원.
‘보문산권역 산림휴양단지 조성’이라는
사업 아래 자연휴양림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한 개인이 1968년부터 편백나무 등
100만 그루를 심은 점을 가치있게 본 것입니다.
문제는 예산 집행 방식입니다.
이미 계획된 사업임에도 본예산이 아닌
추경을 통해 집행했고, 사용 내역은
시청 누리집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시가 매입한 땅 중에는 한 일가의 임야
50만 평 이상이 포함됐는데, 후손 12명의
공동 소유 땅을 대전시가 매입한 과정도
의문이 남습니다.
토지 매매 일가
"(전원 협의 매입으로 하셨다고 돼 있던데요. 어떤 과정을 대전시에서 제안을 먼저 한 건가요?) 저는 잘 몰라요. 큰 형님도 잘 모르고 나중에 삼남이 했는데. 뭐가 문제가 돼서 그래요?”
수십년 그린벨트 땅을 시에서 매입한 소식에
인근 주민들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
"OOO 산 매입해서 주차장 한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기대감이 있으세요?) 주민들은 왜 거기만 하느냐? 이쪽으로 산 둘레로 하면 좋지.
대전시는 당초 국비 확보를 언급했지만,
사실상 전액 시비로 진행된 지방이양
사업이었습니다.
다만 진입로 조성에 국토부 90억,
임도 개설과 조림에 산림청 7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석주현/대전시 산림휴양팀장
"1회 추경에 반영돼 있고 그리고 국비 같은 경우는 어차피 지방이양 사무라 휴양림 조성사업은 전액 시비로 조성하게 돼있습니다. 거기에 국비 지원은 진입도로 하고"
올해부터는 기금운용 변경 내역도 누리집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수백억 원의 혈세를
투입하는 사업의 투명성에 의문이 여전합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 # 보문산권역자연휴양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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