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반려견과 함께 전시장을 걸으며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전시가
우리 지역에서 열렸습니다.
12명의 발달장애 예술인들이
강아지를 위해 그들의 세상을 상상하며 그린
작품을 강아지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 축제로 기대를 모읍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1살 대형견 백호가 전시장에 들어섭니다.
화려한 조명 아래 발레리나와 함께
공연을 선보이는 강아지들을 표현한
작품 앞에 앉아 신기한 듯 감상합니다.
"백호야, 이거 뭐야?"
반려견과 함께 전시장을 걸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전시,
<견슐랭의 첫 미술관>입니다.
단순히 반려견이 예술 작품을 감상한다는
사실보다는 함께 공유할 추억이 생겼다는 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장인숙/유기견보호소 대표
"백호가 11년 동안 유기견 보호소에서 살면서 생전 처음 겪어보는 특별한 경험일 거고요. 그림을 바라보는데 아까 음악 틀어주니까 귀도 쫑긋쫑긋했었거든요."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12작품은
모두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강아지들이 좋아한다고 알려진 음악 12곡을
듣고,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을 상상해
캔버스 위에 표현했습니다.
강아지가 인식할 수 있는 노랑과 파랑을
주로 사용한 것도 특징입니다.
심안수/발달장애 작가
"강아지와 올림픽 공원에서 (하는) 산책을 표현했어요. 그림을 표현해서, 상상해서 꾸몄어요."
예술이 누구에게나 열려있음을 전하고자 기획
된 직거래형 미술 장터도 함께 진행되는데,
장애 예술인들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지원합니다.
김민정/사회적기업 대표
"판매되는 수익금들은 작가님들에게 지원하게 되면서 조금 더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와 그리고 예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실천적인 그런 전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애 예술인의 상상력으로 열린
새로운 예술 공간이 사람만을 위한 공간을 넘어
다양한 존재들이 추억을 나눌 수 있는
따스한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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