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번 대선은 12·3 비상계엄
그리고 대통령 탄핵에서 비롯됐죠.
지난겨울 광장에서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던
10대부터 30대까지 일명 MZ세대에게
그래서 이번 대선은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텐데요.
문은선 기자가 다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겨울
난데없는 한밤 중의 비상계엄.
대학 캠퍼스로, 광장으로
응원봉을 들고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던 학생들까지
이대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봄.
그들의 바람대로 새 대통령을 뽑습니다.
최예원/대학생 ('4개 국어' 고교생 시국선언 참여)
"구체적인 확신을 가지고 했던 행위는 아닌데 그렇게 이런 조금조금씩의 사소한 행동들이 모여서 이렇게 큰 변화를 일구어낸 것이 너무 감동적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역사책에서나 보던 비상계엄을 직접 경험한
고3 학생들도 일부는 이번 대선에서
첫 유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합니다.
교실에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을
생생하게 지켜봤던 터라 민주주의의 가치가,
그리고 투표의 무게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이연관/세종 아름고 3학년
"12.3 계엄과 관련해서 공포감을 느끼고 이런 것을 통해서 '아, 다음 대통령은 정말 신중하게 좀 진중하게 뽑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고.."
이번 대선에서 만 18살 학생 유권자는
전국적으로 20만 명에 육박합니다.
지난 대선보다 7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광장의 시간을 이끌었던 일명 MZ세대가
바라는 대통령의 모습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강승빈/학생
"지금 물가가 너무 올라가지고 힘든데 이런 먹고사는 문제를 일단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줬으면 좋겠고 또한 우리 사회가 많이 분열돼 있는데 이런 분열도 치유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서도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얘기할 때처럼
여전한 기성세대의 정치 셈법에 대해선
일침을 가합니다.
김서희/충남대 휴학생 (충남대 학생 시국선언 참여)
"청년들의 문제, 노동자·농민들의 문제 이런 이야기가 광장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 광장에서 나온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선 후보들도 이를 모르지는 않습니다.
각 정당 후보들이 선거운동 첫날
젊은이들의 거리, 물류센터, 대학 등을 돌며
중도 청년 민심을 잡기에 공을 들인 이유일 겁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
- # 12.3_비상계엄
- # 탄핵
- # 윤석열
- # 대통령선거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