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점점 우리 일상 곳곳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인공지능 AI. 이번엔
음악 창작을 돕는 '동료 작가'로
변신했습니다.
AI의 예술 접목을 놓고,
저작권 침해나 좁아지는
예술가의 입지 등 우려도
적지 않은데요. 과연 두 분야의
'공존'은 가능할까요?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컴퓨터 작곡 프로그램을 이용해
따스한 봄, 벚꽃 나무 아래에서 커피를 마시며 듣고 싶은 노래를 만들고 있습니다.
창작 도중 구상이 떠오르지 않자
영감을 준 벚꽃나무 사진과 글을 입력하고,
이에 맞춰 제시된 단어 중
원하는 것을 고릅니다.
그러자 AI가 맞춤형 화성 구조,
코드 진행 4가지를 만들어 제안합니다.
봄과 어울리는 부드러운 선율이
작곡가와 AI가 협업으로 금세 완성됩니다.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가 개발한
창작자 중심의 상호작용형 AI 기반
작곡 지원 시스템, 어뮤즈입니다.
이미지나 글, 음악 등 다양한 형태로
음악적 영감을 입력하면 되는데,
노래 전체를 AI가 만들어 주는 기존의
프로그램과 달리 창작자가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했습니다.
마치 '작곡 동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겁니다.
김예원 /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
"작곡가들의 창작 과정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본인의 정체성을 좀 더 부여할 수 있는 이 작은 단위의 화음을 생성을 해 주는…"
대형 언어모델인 챗 GPT을 이용해
창작자의 영감에 어울리는 음악 코드를
만들어 낸 뒤,
화성 구조상 맞지 않는 코드는 걸러내는
두 단계를 거쳐 음악적 완성도도 갖췄습니다.
현재는 컴퓨터를 갖춘 작업실 환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즉흥적인 영감에는 대응할 수 없는 점을 해결하는 것이 남은 과제입니다.
이성주 /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작곡실에 앉아 있는 게 아니라 길거리를 걸어가다가도 (작곡)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즉흥적으로 움직이면서 다양한 환경에서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연구팀은 또 짧은 코드만 제안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표절 가능성으로부터는
자유롭다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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