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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해 극심..과일값 폭등 우려/투데이

이승섭 기자 입력 2025-04-24 08:39:55 수정 2025-04-24 08:39:55 조회수 3

◀ 앵 커 ▶

최근 기온이 크게 올랐다가

뚝 떨어지는 이상 기후가 나타나,

전국의 배 주산지에서 냉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배 작황이 역대 최악일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올해도 과일값이

폭등할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 유성구의 한 배 농가.

배꽃이 하얗게 피어야 할 때지만,

꽃망울을 터뜨리자마자 죽은 꽃들이

수두룩합니다.

배꽃의 암술은 까맣게 타들어 갔고,

꽃의 개수도 현저히 줄었습니다.


"냉해를 입어 죽은 배꽃은 이렇게 손만 대도 우수수 떨어집니다."

지난달 말, 기온이 크게 올라

일찌감치 꽃망울을 터뜨린 배꽃이

이달 들어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눈과 우박이 떨어진 날씨 탓에

얼거나 수정이 되지 않은 겁니다.

면적이 3ha 남짓한 이 농가에서

배꽃의 90%가량이 냉해를 입는 바람에

올해 배 생산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송경섭 / 배 재배 농민

"1년에 한 번 피는데 한 번 피는 배꽃의 수정률이 우리 생산량과 직결되고, 올해는 냉해가 너무 커서 저희 노력으로 회복이 안 돼서 지금 굉장히 어렵습니다."

대전 유성 지역에 있는 배 농가 90곳,

70ha 가운데 70%가 냉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고,

아산 등 전국의 배 주산지에서도

냉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5~6년 사이 봄철 이상 기후 탓에

냉해가 잦아진 데다 올해는 대형 산불 등의

악재가 겹쳐 작황은 나쁘고,

과일 가격은 폭등할 거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이상훈 / 대전 유성구 스마트농업팀장

"최근 이상 저온 및 고온이 자주 발생하여 과수 농가의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과수 가격의 변동이 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냉해 실태 조사를 벌여

피해 농민을 돕는 한편,

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생육 관리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 # 유성배
  • # 냉해
  • # 과일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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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sslee@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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