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가철도공단이, 경부고속철도
노선 중 대전 도심 북쪽
통과 구간의 S자 선형을,
직선화하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코레일의 열차 감축 문제
제기로 3년가량 중단됐던
이 공사가, 재설계를 거쳐
착공을 앞두고 있는데,
노선에 포함된 대학 측이,
학생 안전이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남대 운동장 바로 옆 담장을 따라
경부고속철도가 지나갑니다.
고속열차 1단계 개통 때
대전역 진출입을 위해 설치한 임시선입니다.
국가철도공단이
이 선로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고속철 구간 중 유일한 곡선 구간을
직선화하는 대전북연결선 건설 공사입니다.
설계 과정에서 열차 감축 문제가 불거져
사업은 3년가량 중단됐고 재설계를 거쳐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 설계상 선로가 운동장
스탠드 쪽으로 더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스탠드 일부는 물론 지하 체육시설과
재활용 분리장 등 대학 용지를 관통합니다.
지하를 달리던 열차가 지상으로 나오는 출구가 현재 스탠드 부근에 설치됩니다.
대학 측은 학교 운동장 주변 지반이 약하다며 학생 안전 문제 등을 들어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붕괴 사고를 비롯해 서울, 부산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에서
대형 도로 꺼짐이 잇따라 발생하고 인명피해도
있었던 터라 우려가 큽니다.
원구환 / 한남대 기획처장
"학생들의 안전이에요. 안전시설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라던가 안전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라는 것이고, 학교에 대한 사적 재산권을 침해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명확한 보상이 있어야 된다는 거죠."
또 노선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는 등
기본계획이 바뀌었는데 변경 고시도 없고
사전 협의도 미흡했다며 절차상 문제도
제기합니다.
이에 대해 국가철도공단은
안정성을 확보해 공사할 예정이며
절차 역시 변경 고시를 필요로 하는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한남대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학 내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만드는,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을 하고 있는데
설계상 선로가 아파트 등을 짓는
혁신파크 2단계 부지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진동, 소음 피해가 예상되지만 철도공단 측은
이 역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철도 건설과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모두
국토교통부 소관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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