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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틀리면 배당금"...'역베팅' 사기 급증/투데이

김성국 기자 입력 2025-04-22 08:40:22 수정 2025-04-22 08:40:22 조회수 0

◀ 앵 커 ▶

스포츠 경기 결과를 맞히지

못하면 돈을 받는 '역베팅'

게임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이런 온라인 사이트에서,

큰돈을 잃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는데요.

전국 피해자만 8만 명,

지역에서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내년 3월 결혼을 준비 중이던 20대 남성은

반년 이상 식을 미뤄야 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축구 경기 점수를 틀리면

배당금을 받는 '스포츠 역베팅'을 시작하면서

3천5백만 원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부터 운영진이 SNS로 알려준

점수대로 역베팅했고, 베팅액의 0.7%부터

1%가 넘는 배당금을 받으며 수익을 냈습니다.

피해자 A

"실제로 출금이 됐었고 그다음에 수익률도 괜찮았던 것 같고, 저 말고도 여러 사람들이 더 많이 하더라고요 생각보다. 그래서 조금 더 믿고 하게 된 거죠."

하지만 지난달 26일, 운영진이 일러준 점수가

실제 경기 결과와 일치하면서 돈을 모두

잃게 됐습니다.

해당 사이트를 홍보하던 지역 센터에

찾아갔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회원들을 모집하고 경품 추첨 등 행사가

진행됐던 지역 센터는 이렇게 굳게 문이 닫혀 있습니다."

피해는 또 다른 역베팅 사이트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돈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회원들 대부분이 출금 요청을 하자

해당 사이트는 아예 출금을 막았습니다.

피해자 B

"그 돈도 하나도 못 받고 하나도 찾지 못하고 하니까 제가 (끌어들인) 조카나 후배 같은

경우는 저를 고소한다고 하니까 힘들잖아요."

실제로 두 사이트 모두 회원 유치를

의무화하거나 인센티브를 지급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끌어들이도록 유도했습니다.

이도선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내 지인과 동료 집단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경계심이 좀 약해진 측면을 파고드는 수법이라는.."

전문가들은 입금 기록이나 채팅 내용 등을

증거로 남겨 수사기관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이미 다수의 피해가 접수된

제주경찰청으로 역베팅 사건을 이첩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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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good@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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