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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없어요'..농촌 일손 태부족/투데이

최기웅 기자 입력 2025-04-21 08:25:46 수정 2025-04-21 08:25:46 조회수 1

           ◀ 앵 커 ▶

날이 풀리면서, 들녘에서는

한 해 농사가 시작됐지만,

일손이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인건비도 올랐지만, 그마저도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 36만 명 규모의

인력 지원이 추진됩니다.

최기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배 밭이 하얀 배꽃으로 뒤덮였습니다.

곱게 핀 배꽃 아래 사람들이 쉴 틈 없이 손을

놀리고 있습니다.

화분을 일일이 배꽃에 묻혀주는 '화접',

즉 인공수분입니다.

박소연 / 농협 충남세종본부 차장

"너무 꽃은 예쁘고 한데 팔을 들고 위를 쳐다보고 하는 작업이다 보니까 너무 목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활짝 핀 배꽃은 통상 사나흘 정도면 떨어지는데 늦어도 일주일 안에는 작업이 마무리돼야

합니다.


이 기간 동안 수분을 마쳐야 과실을 맺는데,

벌 대신 사람이 하다 보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천안 아산의 배 재배면적만 약 1,900ha,

수분 시기를 맞추느라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1헥타아르 규모 배농가 한 곳에서만 연간

2백명 가까운 인력이 필요하지만 인건비도

오르고 그마저도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홍성진 / 천안 성환읍 배농가

"인건비가 많이 올라서 농가 분들 어려움이

있고요. 계절근로자나 일꾼들을 섭외하기가

너무 힘든 현실입니다."

고령화된 농촌 일손돕기에 농협 등

유관기관들도 총출동했습니다.

이민수 /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노동력 부족으로 굉장히 농사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저희가 작은 힘이지만 보탬이 될

수 있다는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농촌인력중계센터 등을 통해

충남지역에만 36만 명의 인력과

계졀근로자들이 배치될 예정입니다.

정해웅 / 농협 충남세종본부장

"자체 인력중계센터를 통해서 연간 35만 명

정도의 인력을 공급할 예정이고요. 충남도와 협업해서 1만 명 정도의 계절형 공공근로 인력을 공급할 예정이고"

하지만 한쪽에서는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단속이 이뤄지면서 단속 기간 조정 등 현실에

맞는 대책과 함께 근본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


  • # 농촌
  • # 일손
  • #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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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웅 kiwoong@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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