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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넘어 통합으로 <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투데이

문은선 기자 입력 2025-04-18 08:26:34 수정 2025-04-18 08:26:34 조회수 2

◀ 앵 커 ▶

극단적 분열과 갈등을 풀고

통합과 화합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 기획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오늘은 한국을 대표하는 사상가인 

함석헌 선생의 제자이기도 하죠,


평소 인간 본연의 모습 또 그런 사회로 

가고자 하는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를 문은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12.3 비상계엄 이전부터 지역 원로들과 함께

시국선언을 하셨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생각하신 이유가 있으셨을까요?)


김조년/한남대 명예교수

"정책도 관점도 국제 간의 관계라든지 특히 남북문제라든지 국내 안에 있는 사람을 통합하는 힘이 전혀 보이지 않으니까 이렇게 가다 보면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무너지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024년 12월 3일은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가 됐을까요?)


김조년/한남대 명예교수

"역사 사건이라고 봐요. 4.19, 87과는 전혀 다른 흐름으로 나온 것이지만 그것이 없었으면 새로운 우리 역사의 단락을 짓기는 어렵겠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아직도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하는 이들을 

향해선 폭력적인 상황이 비폭력적으로 끝난 건

전적으로 시민들의 공이라고 짚었습니다.


김조년/한남대 명예교수

"한두 시간 내에 끝났는데 그게 뭐 문제냐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지만 그렇게 한두 시간 안에 끝난 건 그와 같은 시민의식과 수준이 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불가능하죠. 겉으로 나타난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바닥에 쫙 깔려 있었던 기운이 우리에게 있다, 그걸 발견한 건 대단한 것"


우리에게 남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통합은 어느 때고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조년/한남대 명예교수

"잘못한 것은 엄격하게 가려야 되지만 못한 부분 어느 정도 용서할 수 있는 게 있어야.. 내 속에도 악의 씨가 있고 악한 일을 저지르는 저이에게도 선함의 씨가 있다는 공통의 것이 있거든요, 문화적 역사적 산물이라고 보는데 그렇게 보면 관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새 대통령에게는 통합의 덕목과 함께

개헌을 요구했습니다.


김조년/한남대 명예교수

"이번 선거과정에서 모든 후보들이 헌법개정을 언제까지 하자는 약속들이 되면 좋겠어요. + 가장 중요한 것은 권력 중심 또 권력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거죠. 예를 들면 검찰이라든지..."


유권자들에게도 깨어 있을 것을 주문합니다.


함석헌 선생 사상의 중심인 인간 본연의

모습 즉 씨알의 개념과 다르지 않습니다.


김조년/한남대 명예교수

"투표는 표를 뺏기는 것, 다음 선거까지 권력 행사를 못하니까. 자기 권리를 주는 거지만 포기하는 거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좋겠다. 핵심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내가 주인이다 라고 하는 이 부분은 놓치지 않는 게 좋겠다"


(교육자로서 평소 청년들에 대한 애정이

많은데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조년/한남대 명예교수

"역시 주인은 넌데 혼자 사는 게 아니라 함께 사는 것이다. 너무 경쟁, 출세, 엘리트주의는 나쁜 교육이다. 혼자 살지만 함께 산다는 게 일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만드는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는 마지막 당부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숙제를

던집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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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선 eunsun@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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