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아산의 한 마을에 골프공이 날아들면서
차량이 파손되는 등 주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은 인근 골프연습장에서 튀어나온 건데
주민 대부분 고령에 암 투병 환자도 있어
자칫 공에 맞아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주택의 마당에 주차된 견인차
지붕 위로 흰색 골프공이 떨어집니다.
차량 지붕 곳곳에 움푹 파인 자국이 선명하고
사이드 미러 일부가 깨지기도 했습니다.
같은 자리에 있던 또 다른 차량 앞으로도
골프공이 날아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충남 아산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인근 주택으로 골프공이 수시로 날아들면서
생긴 일입니다.
김자영 / 주민
"저희가 이제 운전업으로 하는 생계업인데 공이 맞아서 (차량이) 파손이 되면 저희는 수리를 당장 할 수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일을 못 해버리면 안 되니까.."
골프연습장 주변에 있는 주택은
모두 4가구.
주택 마당은 물론 테라스까지 날아든
골프공만 수십 개에 달합니다.
"골프연습장 길 건너에 있는 주택입니다.
텃밭에도 이렇게 군데군데 골프공이 떨어져 있습니다."
주민들 대부분 70~80대 고령에
혈액암 투병 중인 환자도 있어 행여 날아든
공에 맞아 크게 다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아기 / 주민
"(지붕을) 맞고 딱 떨어지면 천둥 치는 소리가 나요. 안에서 깜짝 놀라서 나오고 이랬어. 무섭긴 하지, 혼자 있다 이거 맞으면 그냥 쓰러지는 거잖아."
업체 측은 골프공이 그물망을 뚫고
나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며, 현재
망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차량 파손에 대해서는
골프공에 의한 피해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지자체는 업체에
이번 주까지 망 보수 작업을 완료하라면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시정명령 등
행정 처분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에는 그물과 보호망
설치 의무만 있을 뿐, 구체적인 안전 기준은
없어 보수 작업만으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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