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부부가 함께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부부 싸움을 하다 홧김에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천안시 서북구의 한 아파트.
소방차 한 대가 정문 안으로 들어서고
뒤이어 경찰차도 도착합니다.
그제 밤 9시 16분쯤
천안의 한 아파트 27층에서 40대 남편과
30대 아내가 함께 1층 화단으로 떨어졌습니다.
주민
"(경찰) 4명이 다급하게 올라가는 걸 봐서 '무슨 일이 있구나' 했는데.."
이 사고로 남편은 현장에서 숨졌고
아내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땅이 움푹 파인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당시 남편은 부부 싸움을 하다 중학생 딸과
아내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아내와 함께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아빠가 엄마를 찌르고 아빠랑 같이 뛰어내렸다'라는 내용으로 일단 신고가 됐고요."
딸은 흉기에 목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부부는 최근 들어 부부 싸움이
격해지고 이혼 얘기까지 나오면서
화를 참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일주일 전부터 부부 싸움이 심해져서 이혼하자고 하니까 남자가 그럼 '다 같이 죽자' 이렇게 해서 어린 애를, 중학생 된 딸 애를.."
경찰은 주변 지인과 딸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 END ▶
- # 부부싸움
- # 천안
- # 아파트
- # 27층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