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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옹호하더니"...헌재 선고 뒤 '쥐죽은 듯' 침묵/투데이

윤소영 기자 입력 2025-04-09 08:41:04 수정 2025-04-09 08:41:04 조회수 1

◀ 앵 커 ▶

안녕하십니까 뉴스투데이

대전세종충남입니다.

내란부터 탄핵까지, 123일.

국민들이 그 긴 시간

더 마음 졸였던 이유는,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워

내란을 감싼 정치인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파면 선고 이후,

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침묵하고 있습니다.

결과에 대한 승복도,

국민을 향한 사과도 없습니다.

여전히 내란이 정당했다고

믿는 걸까요?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성·예산 강승규, 서산·태안 성일종,

보령·서천 장동혁 의원.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곳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이었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의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기 위해 인간띠를 구축했습니다.

그날 이후로도 이들의 행보는 줄곧

'내란 옹호'였습니다.

영장 집행을 방해한 지 일주일 뒤,

강승규 의원은 의정보고회를 열었지만,

관계자를 앞세워 MBC 취재진의 출입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MBC는 의정보고회 못 들어갔는데, 일부러 막으신 건가요? 혹시 왜 막으신 건지 알 수 있을까요?"

이후 강 의원은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저항권 행사로 봐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

'국민저항권' 세미나를 주최하고,

강승규 / 국민의힘 국회의원 (홍성·예산)

"여러분들의 저항으로, 국민들의 외침으로 겨우 구속 취소라는 작은 결실을 얻어냈습니다."

선고 직전까지 4대 4 기각 또는

각하를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계엄 선포가

"부끄럽다"고 했던 성일종 의원은,

지난달 탄핵 반대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국회의원 (서산·태안)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수 방류에 반대한 게 대한민국 민주당이고, 중국 공산당입니다, 여러분."

선고를 앞두고도 헌재가 국정을 마비시킨 쪽이 누구인지 보여줄 것이라며 각하를 주장했습니다.

장동혁 의원 역시 탄핵 반대 집회를 돌며,

정치적 분열을 부추기는 데 앞장섰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국회의원 (보령·서천)

"저들은 아버지 이재명을 위해 싸우지만,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탄핵은 기각될 것이라는 확신도 내비쳤습니다.

"구속 취소로 가장 멘붕에 빠진 사람은 문형배입니다. 친구 믿고 헌재 소장 한번 해보겠다고 몰방했다가.. 탄핵은 반드시 기각될 것입니다."

하지만 세 의원 모두, 헌재의

만장일치 파면 선고 이후로는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성 의원이 조기대선과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추진하자고 입장을 내놓긴 했지만, 그간의

내란 옹호 행보에 대한 해명은 없었습니다.

시민단체는 명분 없는 계엄을 옹호한 것은

유권자와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며

이들 의원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미선 /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대통령을 위해서는 체포를 막기 위해서 관저 앞까지 가는 그런 행위를 했지만, 국민을 위한 어떤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래 세대 앞에 당당할 수 있으려면 지금 당장 본인의 과오를 인정하고.."

취재진은 강승규, 성일종, 장동혁 의원에게

그간의 행보와 파면 선고를 수용하는지 여부를

수차례 물었지만, 어떤 답변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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