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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도입..학교 현장은?/투데이

문은선 기자 입력 2025-04-03 08:21:28 수정 2025-04-03 08:21:28 조회수 7

◀ 앵 커 ▶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성에 맞춰

수업 과목을 선택해 듣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됐습니다.


일찍부터 진로를 고민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졸업 요건이 강화되고 다양한 과목 개설에

관리, 진로 지도까지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어떻게 줄일지,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쉬는 시간, 학생들이 다음 수업을 찾아 

교실을 옮겨 다닙니다.


마치 대학교처럼 자신의 진로에 따라

'나만의 시간표'에 맞춰 수업을 듣는 겁니다.


윤정윤/새롬고 3학년

"제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듣는 거다 보니까 책임감도 더 생기는 것 같고 또 활동하는 데도 같은 진로를 가진 친구들이 많이 오는 편이어서 같이 활동하고 이야기 나누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현재 고1부터 이런 선택형 수업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됐습니다.


학교 현장의 가장 큰 변화는 졸업 요건입니다.


기존 수업 일수의 2/3 이상 출석에

과목별 학업성취도 40% 이상이 추가돼

졸업 요건이 강화됐습니다.


학생들의 교과목 선택의 폭은 더 넓어집니다.


세종시교육청의 경우 중앙부처와 

국책연구기관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살린

교과목 개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학기에는 신산업·신기술 분야까지 

들을 수 있게 온라인 학교도 개교합니다.


천범산/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외국어라든가 또 AI 디지털 교육, 약학계열, 조세 및 회계 이런 4가지 특화 분야를 좀 만들어 가지고 교육과정을 집중하려고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선택지가 많아지는 만큼

늘어난 교사의 업무 부담을 어떻게 

줄일지는 당장 급한 해결 과제입니다.


교과목 개설과 관리, 성취기준에 못 미치는 

학생 보충 지도 그리고 진로 지도까지 

모두 교사의 몫입니다.


남신애/새롬고 교사

"생활기록부 작성도 그렇고 평가도 그렇고 그런 업무량이 증가됐고 또 아이들 출결이나 학업 성취율이 바로 졸업의 요건과 직결이 되기 때문에 (추가 부담이 있다)"


공통과목 위주의 1학년과 달리,

선택 과목이 더 많아지는 내년부터는 

수업이 없는, 공강이 생길 수 있는데 

도서관 등에 스터디 룸 등을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안전 문제 등도 고민해야 합니다.


벌써부터 진로 컨설팅 사교육 시장이 

호황인 상황에서 학생들이 공교육 안에서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얼마나 치밀하게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을지, 근본적인 의문을 

해결하는 게 고교학점제 성패를 가를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로 꼽힙니다.


MBC 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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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선 eunsun@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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