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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의 밤'부터 '선고 지정'까지...격동의 120일/투데이

김광연 기자 입력 2025-04-02 08:15:03 수정 2025-04-02 08:15:03 조회수 0

◀ 앵 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

지난 2월 25일 마지막 변론 이후 

35일이 지나서야 오는 4일로 잡혔는데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시민들은 한겨울을 지나 봄까지 

쉬지 않고 거리로 나와 계엄의 불법성과 

신속한 파면을 외쳐왔습니다.


국민을 혼란에 빠트린 '내란의 밤'부터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앞둔 지금까지

격동의 120일을 김광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3일 밤 10시 29분,

비상계엄 선포로 전 국민을 혼란에 빠트린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12월 3일)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국회 출입문을 막아선 경찰, 그리고 

창문을 깨고 진입한 군인을 뚫고 국회는

2시간여 만에 계엄 해제를 결의했습니다.


박정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지난해 12월 4일)

"저는 국회에 들어와 있고요. 아까 못 들어오게 해서 저는 담을 넘어서 왔는데..."


충격과 분노로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졌습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한겨울에도

매일 거리로, 광장으로 나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통령의 탄핵과 

내란 세력의 처벌을 외쳤고,


두 차례 표결 끝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환호했습니다.


이병수 / 대전시 복수동(지난해 12월 14일)

"대한민국 국민이라서 너무나 자랑스럽고요. 저는 당연히. 아..이게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국민이 이겼다"고 외치던 이들은

윤 대통령의 구속과 구속 취소, 

또 법정에 나와 책임을 회피하는 대통령과

내란 공범들의 진술을 지켜보며

지난한 시간을 견뎠습니다.


이정희 / 대전시 갈마동(지난 1월 25일)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김용현과 윤석열이 짜고 치는 고스톱 같아서. 심히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대통령 석방 소식에도

민심은 지치지 않고 다시 거리를 메웠습니다.


윤덕중/목원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장(지난달 10일)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을..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임을 부정하는 파렴치한 행동이자.."


사회 혼란과 국정 불안을 해소하고 

일상을 되찾기 위해 신속한 파면을 외쳤습니다.


반대로, 탄핵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와 함께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움직임도 생겨났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국회의원(지난달 15일)

"헌법재판소는 내란 몰이만 믿고 날뛰다가 황소 발에 밟혀 죽게 생긴 개구리가 됐습니다."


이르면 2월로 예상됐던 선고가 3월을 지나 

계절이 바뀌는 동안에도 이뤄지지 않자 

시민들은 답답함과 피로감으로 지쳐갔고, 

노동계는 총파업 카드까지 꺼내 압박했습니다.


전한빛/ 대전시 대동(지난달 27일)

"매주 광장에 나오게 된 현실이 너무나도 답답하고..하루빨리 선고 기일이 지정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 총파업 현장에 나왔습니다."


평온했던 대한민국을 뒤흔든 

이른바 '내란의 밤'으로부터 어느덧 120일.


이제 시민의 눈과 귀는 운명의 금요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인용 여부를 결정할 

헌재로 향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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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kky27@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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