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정부가 정한 의대생 복귀 시한이 종료되면서
1년 넘게 이어진 집단 휴학 사태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역 의대 학생들이 속속 복학하고 있지만,
또 다시 수업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어
대학가마다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대학교 의대생 전원이
학교 복학을 결정했습니다.
지방 국립대 중 군 휴학 등을 제외하고,
의대생 전원이 복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초 충남대는 학생들에게 서한문 발송 등을
비롯한 제적 경고 조치를 취했습니다.
정부가 정한 복귀 시한이 어제로
종료된 가운데, 다른 충청권 의대에서도
학생들이 집단 복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을지대와 건양대 역시 의대생이 전원 복귀했고,
단국대 역시 상당수 학생이 복학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귀율이 미미했던 순천향대는
오는 3일까지 시한을 늘려 추가 복학생을
기다린다는 방침입니다.
"앞으로 남은 변수는, 복귀한 의대생들이
수업까지 제대로 참여하느냐는 점입니다."
한 달 전, 충청권의 한 의대에선
일정 기간 휴학할 수 없다는 학칙 때문에
일부 학생들이 복학을 신청했지만,
수강 신청을 하지 않아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충청권 의대 관계자
"복학을 안 하면 제적이 되니까 그래서 복학을 한 거죠. 수강 신청을 안 해서 수업을 듣고 있지 않아요. 이걸 복귀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거예요."
실제, 의대생 전원이 복귀한
대전의 한 의대는 학생들이 하루만 출석해
제적을 피하는 편법을 쓸 수도 있다며,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의
학생 복귀와 수업 참여 현황을 집계하는 대로,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다만, 의대생 대다수가 복학만 하고
실제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내년도 정원은 2천 명이 증원된
5천 58명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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