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 원도심에는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뒤
대전 첫 시청으로 쓰였던 옛 대전부 청사가
있는데요.
대전시가 지난해 이 건물을 사들여
복원사업에 나섰는데, 88년 전 당시 원형이
확인돼 일부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937년 지어져 일제강점기 당시
대전의 행정구역 명칭이던 대전부의 청사로
쓰였던 건물입니다.
다시 말해 대전의 첫 시청입니다.
대전시는 지난해 철거 위기에 놓였던
해당 건물을 300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첫 시청 건물이라는 역사성과 근대건축물로서
문화유산 가치가 크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시는 건물의 원형 복원을 위해 지난 88년 동안
덧대어진 기존 마감재 등을 제거했고,
그 결과 건축 당시 기둥과 보가 드러났습니다.
또 화장실과 영사실 계단을 비롯한
당시의 각종 장식들도 확인됐습니다.
고윤수/대전시 문화유산과 학예연구관
"당시 철근, 콘크리트로 구현할 수 있는 많은 공학적인 부분들이 잘 남아 있고요. 지방에 지어진 공회당 건물 중에서는 이 건물이 가장 보존이 유일하게 돼있는.."
당초 시는 조선총독부 문서 등을 토대로
이 건물을 정밀 복원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를 유치하려고 했지만,
수익성 등을 이유로 철회했습니다.
대신 대전의 역사를 담은 전시관과
지역 빵집 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입니다.
이장우/대전시장
"원도심에 사실상 핵심인 대전의 역사성을 대표하는 그런 건축물로 된다면, 원도심 발전은 상당히 가속화되리라고 믿습니다."
다음 달 4일과 5일 이틀 동안
시민을 대상으로 복원사업 현장을 공개하는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대전시는 올해 상반기 구체적인 공간 활용
계획을 세운 뒤, 내년 말까지 복원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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