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길어지는 탄핵 정국에 대형 산불까지.
사회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봄철 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마다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행사 규모를 축소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관광객을 맞을
채비를 하는 등,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상큼한 딸기 향이 가득한 비닐하우스.
푸른 줄기 아래로 빨갛게 익은 딸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딸기를 손수 수확해 먹는 재미와 맛에
푹 빠졌습니다.
김가온 / 대전 판암초 3학년
"딸기도 많고, 딸 때 소리가 재미있으니까
더 맛있고, 더 새콤달콤하고."
딸기의 고장, 논산에서 27번째로 열리는
딸기축제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번지는 대형 산불을 고려해
논산시는 준비했던 헬기 전시와
탑승 체험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그러나 인기가수의 공연과 거리 행진 등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해 논란의 소지를
남겼습니다.
백성현 / 논산시장
"국민감정에 반하지 않는 그런 범위 내에서 또 우리 국민이 합의될 수 있는 그런 범위 내에서 축제가 진행될 것이다."
이번 주말부터 대청호와 계룡산 등에서 시작될
벚꽃 축제도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벚꽃 개화 시기도 오락가락한 데다
사회 분위기도 가라앉았기 때문입니다.
대전 동구는 산불 예방에 신경 쓰면서
소규모 문화 예술 행사를 중심으로
상춘객을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김종혜 / 대전 동구 문화관광체육과장
"축제장 안전에 더 유의했고, 유관기관과 협조해서 사전 현장 점검도 했고, 근로자에 대한 안전 교육도 철저히 했습니다."
충남도와 서천군은 오는 31일 화재로 전소됐던
서천특화시장의 재건축 기공식을 예정했다가
전국적인 산불 확산에 따라 취소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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