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영남권에 발생한
대형 산불이 확산 중인 가운데,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 중입니다.
충청권에서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산불 대응을 위한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동시다발적인 산불 발생 시,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기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근 하루에도 10건 안팎의 소규모 산불이
잇따르는 등 위기 상황이 계속되는 충남.
일선 시군에서는 연일 산불 방지를 위한
계도와 단속, 감시 활동이 진행 중입니다.
충남에서 활동하는 산불감시원과
산불예방진화대원은 천6백 명 남짓.
하지만 충남도내에만 4백 개가 넘는 산이 있고,
영남권 대형 산불로 대응 인력도
분산돼 있습니다.
서종일 / 홍성군 산림녹지과장
"모든 진화 대원이 (영남권) 그쪽으로
집중되면서 우리 지역은 산불이 만약에
발생할 경우 초기 진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없기 때문에 예방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불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 이후
일선 시군마다 공무원의 1/4 이상이 산불 대응
인력으로 배치됐지만 위기 상황이 계속되면서
피로감도 누적돼 가고 있습니다.
산불 초기 발견과 초동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헬기의 경우에도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충남도는 임차 헬기 5대를 전진 배치하고
산림청과 군부대 등 도내 전역에 있는 24대의 헬기와 공조 대응 체계 가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대형 산불로 인해
장비 투입 역시 분산되면서
빠른 대응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장인철 / 홍성군 산불진화대장
"헬기도 요새는 타지역으로 많이 가기 때문에 우리 지역이 불났는데도 금방 못 와요."
동시다발적인 산불 발생 시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이 계속 커지고 있어
사실상 예방만이 가장 현실적인 대책입니다.
이돈선 / 충남도 산림보호팀장
"논·밭두렁 소각을 금지하여 주시고 산에 올라가시는 분들은 성냥 라이터 등 인화성 물질을 아예 가져가지 않기를 당부드립니다."
세종시는 동림산, 금성산 등 산불 위험이 높은 4천 ha의 입산을 아예 금지했습니다.
전체 산림 2만 4천여 ha에 대해서는
화기 소지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임산물 채취나 등산까지도 자제를 요청하는 등
청명과 한식, 식목일로 이어지는
다음 달 6일까지 특별대책을 추진합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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