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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만 비밀창고로" 2백억 대 위조상품 적발/투데이

김광연 기자 입력 2025-03-21 07:30:00 수정 2025-03-21 09:18:02 조회수 0

◀ 앵 커 ▶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일대에서 비밀창고를 만들어

5년 넘게 위조상품을 판매해 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압수한 물품만 3천여 점이 넘는데

정품 가격 기준으로 2백억 원에 달합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명동의 한 옷 가게.


흔히 볼 수 있는 의류 매장이지만, 

2층으로 올라가자 또 다른 문이 나옵니다.


문을 열자 명품 브랜드 상표가 붙은

외투와 조끼 등이 가득 진열돼 있습니다.


모두 '짝퉁'으로 불리는 위조상품입니다.


인근 다른 가게에서도 별도의 비밀 공간에 

값비싼 명품 가방과 시계, 지갑이 즐비합니다.


특허청은 이런 방식으로 위조상품을 판매한 

일당 8명을 적발하고 3천여 점을 압수했습니다.


정품 가격으로 따지면 2백억 원에 달합니다.


"피의자들은 정품의 5~20% 가격에 위조상품을 

판매했는데 시계 등 일부 상품은 가격이 

수백만 원에 달했습니다."


비밀창고에서 판매되는 위조상품의 고객은 

모두 외국인 관광객들이었습니다.


신고나 고발 등을 피하기 위해

호객 행위로 유인한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물건을 판매한 겁니다.


이동훈 / 특허청 수사기획팀장

"벽을 바퀴가 달려 있어서 움직일 수 있게끔 이런 식으로 위장을 했거나 또는 가로 1m, 세로 1m 등 사람이 기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마련을 하고.."


피의자 8명 중 5명이 동종 전과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는 전과 4범도 있었습니다.


신상곤 /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

"처벌이 본인들이 범죄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보다 낮은 (것) 때문이 아닐까 염려하고 있습니다. 위조 상품 판매는 아주 중대한 범죄행위이고 이에 따른 양형도 좀 더 강화해야 된다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다)."


특허청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위조상품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기획수사를 

벌이는 등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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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kky27@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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