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제도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이번 주 선고가 사실상 어려워진 분위기입니다.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사상 최장 심리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피로감은 물론,
탄핵 찬반을 둘러싼 갈등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매일 탄핵 촉구 집회와 밤샘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대전 은하수네거리.
체감 온도가 4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꽃샘추위에도 시민들은
'윤석열 파면' 현수막을 들고 거리에 섰습니다.
바쁘게 걸음을 옮기는 행인들도
탄핵 인용을 바라며 서명까지 해보지만,
계속되는 선고 지연에 몸도 마음도 지쳐갑니다.
배정의 / 대전시 둔산동
"저녁에 잠도 잘 못 자고요. TV 뉴스도 보기 싫어요. 시간을 자꾸 끌고 그러니까 빨리 탄핵됐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부터
손님 발길이 뚝 끊긴 전통시장.
내란 이후 100일이 넘도록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지지 않자 상인들은 자포자기 상태입니다.
경순임 / 시장 상인
"지금 점심시간인데 옛날 같으면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제가 굉장히 바쁜 시간인데 지금 손님이 없잖아요."
매출이 반토막 나 직원을 모두 내보내야 했던
한 옷가게 주인은 하루빨리 선고해
더 이상의 파국을 멈춰달라고 호소합니다.
이은석 / 시장 상인
"민생은 안 챙기고 서로 당파싸움을 하니까 (지금이) 최고 어렵고 우리 서민들은 어찌 됐든 서민을 살리는 정책을 좀 펴줬으면.."
탄핵심판 선고일 발표가 계속 늦춰지면서
더 이상 미뤄지면 안 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율현 /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공동대표
"민주주의적 제도들이 회복 불능한 상황으로 치닫게 만드는 게 아니라 조속한 선고 기일을 결정하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갖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자리가 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대전의 한 대학에서는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진행되고, 탄핵을 촉구하는 저녁 집회와
밤샘 농성도 이어지는 등 탄핵을 둘러싼
찬반 갈등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민적 관심이 탄핵 심판 선고일에 쏠린 가운데
선고는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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