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서천에서 처음 본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34살 남성 이지현'입니다.
경찰은 우발이나 충동이 아닌
계획 범행으로 보고 이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천에서 처음 본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피의자, '34살 남성 이지현'입니다.
지난 7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 공개를
결정한 경찰은 닷새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 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일 밤 서천군 사곡리에서
운동하러 나온 40대 여성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지현(34) / 무차별 살인 혐의 피의자(지난 5일)
"안 그랬어야 되는데 너무 인생이 너무 답답하고 뭐 좀 해보려고 했는데 그게 다 막혀버리니까 아무 생각 없었어요."
지적 장애인인 이 씨는 4년간 장애인
지원 센터에서 일해왔는데, 최근 가상화폐
투자 사기를 당해 수천만 원을 잃고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흉기를 소지하고 나간 점, 그리고 주변을 한 시간 전부터 배회한 점, '세상을 원망하고 사람을 해하겠다' 이런 내용이 (휴대전화 메모장에) 있었던 점으로 봐서 계획 범행으로 보고.."
이 씨의 신상 정보가 공개되자 유족 측은
참담한 심정을 내비치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피해자 유족
"너무나 계획적인 증거들이 나와있는데도 우발 범행을 주장하면서 감형이 된다거나, 이런 사례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최근 중대 범죄 피의자의 신상 공개가
잇따르면서 국민의 알 권리는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피해자 측의 보호와 지원은
등한시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미랑 /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피해자가) 사건 이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조금 더 집중을 해야 되는 거지, 신상 공개를 해서 이 사람을 언론 재판을 하는 것에 너무 집중해서는 안 된다.."
경찰은 이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한 가운데 다음 달 14일까지
신상 정보를 게시할 계획입니다.
이 씨 측은 "신상 공개 처분이 부당하다"며
취소 청구 행정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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