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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부당" vs. "내란 옹호" 둘로 나뉜 카이스트/투데이

김윤미 기자 입력 2025-03-12 07:30:00 수정 2025-03-12 09:25:22 조회수 5

◀ 앵 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대학가에서도

탄핵 찬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에서도 탄핵을 반대하는

시국선언이 처음 진행됐고,

대학의 이름으로 내란을 옹호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전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 정문.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손에 들고,

종북 좌파를 몰아내고 부정 선거를 검증하자는 손팻말을 든 인파가 모여 있습니다.

카이스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국선언이 처음 진행된다는 소식에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몰려온 겁니다.

카이스트 졸업생과 일부 재학생들은

탄핵 심판의 절차와 구속 모두 불법적이고,

탄핵을 남발하는 민주당이 반국가세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도운 / 카이스트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재학생

"국민주권으로 뽑아낸, 선출된 그런 대통령을 끌어내릴 자격은 그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민주당이 만들고자 하는 사회는 25만 원을 주고 생색내는 배급 사회입니다."

12.3 비상계엄이 불법이 아닌 계몽령이었다고 일컫는 발언도 어김없이 나왔습니다.

카이스트 23학번 재학생

"12월 3일 계엄은 잠들어 있는 나를 깨우고 국민을 깨우는 계몽령이었습니다."

카이스트 대학원생노조를 비롯한 재학생들도

앞서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이름을 앞세워 내란을 찬동하지 말라고 규탄했습니다.

최근 전국의 대학가에서 시국선언을 내걸고

대통령 지지자들과 '극우' 유튜버들이 몰려드는

사실상 보수 집회를 방불케 한다는 비판입니다.

유슬기 / 카이스트 대학원생 (전국대학원생노조 조합원)

"극우 세력은 탄핵 반대 시국 선언을 빌미로 카이스트의 극우 파시즘이라는 오명을 덧씌우고 캠퍼스 내에 내란 옹호 여론을 조성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특히, R&D 예산을 삭감하고 이에 항의하는

졸업생의 입을 틀어막았던 카이스트에서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을 용납할 수 없다는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방민솔 / 카이스트 23학번 재학생

"입을 틀어막는 대통령,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벌어지는 것에 저는 무뎌지지 못했습니다. 탄핵이 아닌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게 어떻게 상식적으로 여겨질 수 있는 것입니까?"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는 실제,

극우 유튜버들도 대거 가세하면서

학교와 경찰이 안전 인력 등을 동원했지만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 # 카이스트
  • # 시국선언
  • # 탄핵반대
  • # 내란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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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yoom@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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