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검색

위기의 대산단지 지역 경제도 암울/투데이

최기웅 기자 입력 2025-03-10 07:30:00 수정 2025-03-10 08:41:48 조회수 3

            ◀ 앵 커 ▶

  지난 30여 년간 충남 경제를

 이끌어온 근간에는,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 11개가 입주한

대산석유화학단지라는 기간산업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세계적 공급 과잉으로

구조적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위기에 내몰리고 있고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에도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최기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상가들이 밀집한 서산시 핵심 상권,

하지만 군데군데 빈 점포가 눈에 띕니다.

몇 개월째 임대를 내놨지만 찾는 사람도

거의 없고 수십 년째 장사를 해온 상인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지역 경기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조규자 / 서산시 동문동

"제가 40년을 장사를 했는데 IMF 때보다

더 하고 이런 경우는 처음이고 일주일 동안

개시를 못 할 때도 있어요."

2022년 기준 서산시의 석유 정제품 제조업과

화학제품 제조업 등의 부가가치는

14조 7천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그 중심에는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공급 과잉과 국제유가 변동

그리고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 증가로 인한

수출 감소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최근 5년간 국세 세수 총계는

이전보다 38.6% 증가했지만,

서산 지역 세수 총계는 25% 감소했습니다.

지방세수도 주요 석유화학 5개사 기준

2022년 665억 원에서 지난해 291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 지역 경제에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가재무 / 서산상공회의소 사무국장

"고용 절벽 또는 내수 침체 등으로 인해서

지역 상권이 지금 우리 지역은 무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위기를 정부 차원에서

심각하게 느껴서..."

이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 주된 산업의 악화가

예상될 때 정부가 각종 지원을 뒷받침하는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에 따라 석유화학단지가 위치한

울산·여수 등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 대산석유화학단지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연희 /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 위원장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미 시작한 전라도 하고 여수 산단하고 함께

협업할 필요가 있다."

서산상공회의소와 충남도의회가 각각

산업통상자원부와 충남도에 건의안 등을 제출한 가운데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추진을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전환점을

서둘려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

◀ END ▶

  • #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 # 대산석유화학단지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최기웅 kiwoong@tj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