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시에 '셋방살이'를 해온 정책연구원을
세종시가 독자적으로 설립하기 위한 조례안이
진통 끝에 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시의회가 2차례 제동을 거는 등
갈등과 대립 구도로 비치는 모습에 부담을 느낀
세종시의회가 초유의 직권상정을 택한 겁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임시회 본회의가 열린 세종시의회.
세종시의 독자적인 정책 연구기관 설립을 위한
조례안을 의장 권한으로 곧바로 상정합니다.
앞서 지난해 8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다른 기관과의 통합 방식에 부작용이 크다며
상임위가 2차례 부결시킨 조례안입니다.
임채성/세종시의회 의장
"지난해 의회와 집행부 간 갈등으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쳤던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번번이 세종시와의 대립 구도로 비치는 것에
부담을 느낀 세종시의회가 최민호 세종시장의
직권상정 요청을 받아들인 겁니다.
대전시에 이른바 '셋방살이'를 했던
세종연구실을 분리해 기존 평생교육원과 합쳐
독립시키는 조례안은 표결 없이
시의회 문턱을 가까스로 넘었습니다.
임채성/세종시의회 의장
"이의가 없으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사상 초유의 직권상정을 통해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세종시의 독자적인 정책연구원은
이르면 7월 말, 늦어도 9월쯤 설립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관심은 최 시장이 연구원 설립과 맞물려
또 다른 불씨로 남아 있는 '인사청문회' 도입을
받아들일지 여부입니다.
그동안 세종시는 현재의 임원추천위원회와
병행하는 건 이중 검증이라며
시의회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해 왔습니다.
이순열/세종시의원
"인사청문회를 병행 운영해 지방의회의 인사 검증 기능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기관장의 전문성과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업무에 대한 능력과 자질 확보를 담보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직권상정에 따른 조례안 통과로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인사청문회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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