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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산이라더니"...외국산 원료 사용한 제과점 대표 송치/투데이

윤소영 기자 입력 2025-03-05 07:30:00 수정 2025-03-05 08:15:09 조회수 2

◀ 앵 커 ▶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것처럼 속이고, 

실제로는 값싼 외국산 원료로 빵을 만들어 

판매한 제과업체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세종시의 특색을 살려 한글 문양을 새긴

이 빵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소비자를 기만한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업체 대표는 증거를 인멸하는 데 

급급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단속반원들이 세종의 한 빵 제조업체로 

들이닥칩니다.


세종산 복숭아와 쌀을 사용해

한글 문양 빵을 만든다고 홍보한 업체입니다.


업체 관계자

"기본적으로 조치원 복숭아가 깍둑썰기해서 들어간다고.."


하지만 가게 한쪽에는

수상한 통조림이 쌓여 있고,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라벨에는

'그리스산 복숭아'라고 적혀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

"(이렇게 뜯는 작업을 하시는 거죠?) 제가 할 때도 있고, 사장님이 해서.."


지난 2023년부터 약 1년 9개월 동안 세종 

복숭아와 쌀만 사용하는 것처럼 속이고,

실제로는 외국산을 섞어 

6억 2천만 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국내산 복숭아 가공품의 가격은 1만 2천 원

상당인데, 그리스산은 이보다 4배 가까이

저렴하다는 점을 악용해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또 이 업체는 세종시의 특색을 강조하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돼 

부당 이익을 챙겼고,


지자체 각종 사업에까지 선정되면서  

1억여 원의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재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유통관리과 주무관

"피의자는 매장 안에 세종산 복숭아와 세종산 쌀 포대를 비치하여 소비자로 하여금 세종산을 사용한다고 믿게 하였습니다."


범행 사실이 발각되자, 업체 대표는 

거래처에서 물량이 부족할 때 

외국산 원료를 섞어 판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해당 업체가 

개업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원산지를 속여왔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재료 납품 내역까지

조작해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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