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대전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참가자들을 격려해 비판받고 있는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이번에는 시민 비하 발언으로
논란입니다.
사실상 내란 옹호라며 비판하는
시민들에게 "사람들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냐?",
"사법절차가 끝나지도 않았다"며
설전을 벌인 건데요.
1990년대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룬
독립영화 시사회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4일 저녁 대전의 한 영화관.
스크린 앞에서 마이크를 든 남성을 향해
관객들이 비판과 항의를 쏟아냅니다.
관객
"논란이 있는 사람이..내려오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곧바로 관객들을 향해 수준을 운운하며
비하하는 발언이 나옵니다.
서철모 / 대전 서구청장
"영화를 좋아한다는 사람들의 수준이 이 정도면..말이 됩니까?"
발언의 주인공은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손을 흔들고
주먹을 쥐며 격려했던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사실상 내란을 옹호했다며 항의하는 시민에게
따지듯 설전을 벌입니다.
서철모 / 대전 서구청장
"어떻게 내란 방조했다고 얘기할 수 있어요?
사법 절차 끝나지도 않았고!"
이런 발언에 관객석에서도 큰 소리가 나옵니다.
관객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 모욕하지 마세요!"
다음 달 개봉을 앞둔 독립영화 특별상영회와
함께 진행된 대전영화인협회장 취임식에
서 구청장이 축사하러 왔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이남하 / 시사회 관객
"내란 동조하고 방조하는 저런 사람의 축사는 듣기 싫다 그랬더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 나를 불러놓고 영화인들의 수준이 겨우 이거냐라는 반응이 돌아왔고.."
해당 영화는 1990년대 대학 노래패와 연대해
공장 노동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인
투쟁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전체 분량의 70%가 대전에서 촬영됐고,
대학과 시민, 노동계가 장소, 단역 출연 등을
도맡은 만큼 완성작을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화가 난 관객들은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김호경 / 민주노총 대전본부 사무처장
"비판의 말에 오히려 더 면박을 주고 자기의 행동이 정당했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거를 듣고 도저히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국혁신당이 시민들을 비하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사과를 촉구한 가운데
서 구청장은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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