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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너질까 무서워요" 주민들 불안·불편/투데이

김성국 기자 입력 2025-02-27 07:30:00 수정 2025-02-27 08:47:55 조회수 1

◀ 앵 커 ▶

10명의 사상자를 낸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 이틀이 지났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크레인 등이 50m 높이 교각에

 걸쳐 있는 데다, 교각 역시

   사고 충격을 받은 만큼

추가 붕괴를 걱정하는 건데요.

사고 현장 바로 아래를 지나는

   국도 34호선도 통제돼,

경기와 충남, 충북을 오가는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다리 위 파란 철제 구조물이 기울더니,

교량 상판이 V자 형태로 폭삭 주저앉습니다.

세종포천고속도로 천안과 안성을 잇는

52m 높이의 청용천교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지 하루가 지났지만 무너져 내린

구조물은 언덕 위에 그대로 깔려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파란 철제 구조물이 여전히 교각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습니다."

불과 몇 미터 떨어진 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남아있는 구조물이 또다시 무너지는 건 아닌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하만래 / 주민

"너무 놀라서 어제도 응급실 갔다 왔어요. 너무너무 무서워요 저거 무너질까 봐.."

김광자 / 주민

"철거하는 과정도 사실 걱정되고 저대로 놔두는 건 아니잖아요. (철거하면) 소리부터 시작해서 저 잔해가 우리한테 떨어진다는 (게 우려됩니다.)"

붕괴된 보 등 교량 구조물이 덮친 바로 아래

34번 국도도 여전히 통제된 상태입니다.

충남 천안과 경기 안성, 충북 진천이 맞닿은

경계 지역이라 시도를 오가는 운전자들은

1시간 넘게 돌아가야 합니다.

운전자

"1시간 더 걸릴 거야 아마, 안성으로 가서 넘어가 진천 쪽으로 가야 하니까..장사를 하는데 이렇게 막아놓으면 장사도 안되고.."

이번 사고는 'DR 거더 런칭' 공법을 적용한

교량 공사 중 발생했습니다.

미리 제작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특수 장비로 밀어 교각에 올리는 방식으로,

처짐과 진동에 취약합니다.

유동호 / 한국교량 및 구조공학회 회장

"난이도가 있는 공법이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을 하고 기술 검토도 했을 것인데요. 그 시뮬레이션 한 그 단계에 맞게 시공이 됐는지가 확인이 필요할 것 같고요."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의 합동 감식은

내일로 예정된 가운데

정부는 ‘DR 거더 런칭’ 공법이 적용된

전국의 도로 공사를 전면 중지시켰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수사전담팀을 꾸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하도급사 관계자들을 불러

시공 절차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는 등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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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good@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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