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교내에서 참변을 당한 고 김하늘 양 

사건 이후 해당 학교는 돌봄 교실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해당 학교에서 돌봄을 이용하던 아이들은 

인근 학교에서 긴급 돌봄 지원을 

받게 됐는데요.

보호자들은 교실 앞까지 가 아이들을

데려오고 있지만, 이마저도 불안하다는

반응입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돌봄 교실을 마치고 혼자 귀가하다

교사에게 변을 당한 고 김하늘 양.

사건 직후 하늘 양이 다니던 초등학교는 

돌봄 교실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면담을 위해 잠시 학교에 들른 

한 학부모도 사건이 발생한 교내를 

얼른 빠져나옵니다.

학부모 A

"(개학 날) 안 갔거든요, 아직 4학년인 아이도 무섭다고...봄방학에도 쉽게 마음이 놓이지가 않는 것 같아요."

해당 학교에서 6백여 미터 떨어진

인근의 한 초등학교.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서 돌봄 교실을 

이용하던 학생 20여 명은 이 학교에서

긴급 돌봄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하교 시간이 되자 학교에는 

노란 태권도 학원 차량들이 도착하는데,

관장들은 교실 앞까지 가 학생들을 데려옵니다.

태권도 관장 A

"이런 문제가 생기다 보니까 아무래도 신경이 더 쓰이고 조금 더 조심하게 되죠."

또 다른 관장은 하늘 양 학교의 

학생 인계 방식을 지적합니다.

원래 돌봄 교실 앞까지 올라가서 아이들을 

데려오곤 했는데, 초인종 시스템이 도입된 후

아이들이 내려오기를 기다려야 했단 겁니다.

태권도 관장 B

"(하늘 양 학교는) 초인종을 누르면 (학생이) 내려오는 시스템으로 작년부터 바뀌긴 했거든요. 안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었는데.."

첫째 아이를 돌봄 교실에 보내고 

둘째의 입학까지 앞둔 한 학부모는 아예 

돌봄 교실 이용을 줄이겠다고 말합니다.

학부모 B

"걱정은 많이 되죠 아무래도. 그래서 지금 아이 엄마도 (둘째 아이) 입학 시기에 맞춰서 육아휴직을 또 들어가기로 했거든요."

보호자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40대 가해 교사의 계획 범행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가해 교사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디지털 분석한 결과, 교사가 

최근 범행 도구와 살인 사건 기사들을 

검색한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또 아직 가해 교사가 산소호흡기를 

착용해 대면 조사가 어렵지만, 건강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체포와 대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