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27년 만의 의대 증원으로 지역 의대들도
다음 달이면 대규모 정원이 늘어난 신입생들이 입학하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의정 갈등으로
수천 명의 재학생들은 여전히 언제 학교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올해도 이런 갈등이 지속된다면, 파국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해 신입생이 100명으로
지난해 40명보다 2.5배로 늘어난 대전 을지대
의대입니다.
늘어난 정원에 맞춰 80명 규모였던
강의실을 120명까지 수용할 수 있게
리모델링했습니다.
다음 달 4일 개강에 맞춰 교수진도 보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민선식 / 을지대 의대 학과장
"120명 수용 가능한 계단식 강의실을 2실 더 늘렸습니다. 올해 내년까지는 차질 없이 (교육이)진행될 것 같습니다."
40% 넘게 늘어난 155명을 선발하는
충남대도 교원을 40명가량 충원하는 등
신입생맞이에 분주한 상황.
신입생인 예과 1학년의 경우
원래 의대가 아닌 본원 대덕 캠퍼스에서
수업을 받는 만큼, 교육 시설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두 곳을 포함해 건양대와 순천향대,
단국대 등 지역 5개 의과대학 신입생은
모두 580여 명 수준입니다.
"정원이 대폭 늘어난 신입생들을 맞을 준비는 마쳤지만,
밖으로 나간 재학생들이 언제 돌아올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현재 각 대학의 예과부터 본과까지
6개 학년의 90% 이상 학생들이 늘어난
의대 정원에 반발해 휴학 중입니다.
문제는 올해도 휴학이 이어질 경우,
학교에 따라 제적 등 학생들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충남대 관계자는
"현재 예과 2학년이 된 학생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한 번 더 성적 경고를 맞는다면
제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지역 의대 대부분이 졸업생 즉,
전공의를 배출하지 못하면서 의사 양성 구조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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