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 도심 15층 높이 건물에서
강풍에 양철 구조물이 떨어져
차량을 덮친 사고 전해드렸죠.
문제의 구조물은 건물 옥탑에 설치된
환기 시설 가림막으로 확인됐는데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현행 법상 관리 사각 지대에 놓여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조형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호 대기 차량이 줄지어 있는 교차로.
15층 오피스텔 옥상에서 떨어진 대형 구조물이
신호 대기 중인 차량 2대를 덮쳤습니다.
안전 조치를 하느라
주변 교통은 10시간 가량 통제됐습니다.
어떤 구조물이 왜 떨어졌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해당 구조물은 건물 옥탑의 환기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했던 비가림막.
사고 당시 초속 19미터의 강풍을 견디지 못 해 일부가 떨어져나간 겁니다.
하지만, 이 같은 비가림막은 건축법이나
조례에 별도 신고나 허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건물 관리소 측의 자체 점검에 의존할 뿐입니다.
말 그대로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겁니다.
사고 목격자
"여기가 큰 사거리여서 좀 바람이 많이 세거든요. 철판들이 또 떨어지면 사고로 이어지니까 그런 게 좀 걱정됐어요."
관리소 측도 바람에 비가람막이
떨어져 나갈 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자체 점검이 제대로 됐는지
믿기 힘든 상황입니다.
건물 관계자
"벽면을 뚫어가지고 거기다가 (앵커를) 부착해놨는데, 바람이 워낙 세서 막 치니까 그게 빠진 거 같더라고요."
강풍과 같은 재해 시 지자체들이 간판 같은
추락 위험 취약 시설을 미리 점검합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신고 대상조차 아닐 경우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미신고 가림막 시설에 대한 전면 조사나
안전 조치 계획도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전시 서구 관계자
"건물 관리인한테 더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계도 조치를 하고요. 고층 건물들에 대해서 이런 사례가 있으니까 더 관리에 초점을 기하도록 저희가 안내문을 발송하도록.."
시민 안전을 위한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행정이 아쉽습니다.
MBC뉴스 조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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