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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참극이었다"...교육당국 뭐 했나?/투데이

문은선 기자 입력 2025-02-12 07:30:00 수정 2025-02-12 08:41:18 조회수 0

◀ 앵 커 ▶

이번 사건이 충격적인 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 안에서

그것도 가장 믿는 상대인

교사에 의해 벌어졌다는 것 때문인데요,

해당 교사는 동료 교사들에게도

폭력적 행동을 보여 분리 조치

권고가 있었지만, 교육청에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전에 참극을 막을 수 있는

    징후들이 있었는데

     막지 못한 겁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8살 김하늘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여교사는 지난해 12월 30일 복직했습니다.

질병 치료를 위해 6개월 휴직 신청을 했지만

불과 20여 일만에 복귀한 겁니다.

최재모 / 대전시교육청 교육국장

"정신과 의사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었다'라는 소견이 붙어 있는 상황에서

복직을 명한 것입니다."

복직 이후엔 이상 행동, 폭력적 행동으로

동료 교사들과 마찰이 있었습니다.

지난 5일과 6일 연이어

컴퓨터를 부수는가 하면 대화를 시도하는

동료 교사의 손목을 부여잡는 등의 행동을

한 겁니다.

사건 발생 불과 나흘, 닷새 전 일입니다.

이 때문에 사건이 발생한 그제 오전

교육지원청에서 현장을 찾아 상황을 파악한 뒤

교사에 대한 조치를 권고했습니다.

최재모 / 대전시교육청 교육국장

"연가라든가 병가 등을 통해서 일단 분리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학교

관리자에게 주었고.."

해당 교사의 상태가 불안정해 대면조사도

못했지만, 조치라고는 해당 교사를

교감 옆자리에 근무하도록 한 게 전부였습니다.

학생들과 완벽하게 분리하지 않았고

불과 반나절만에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유족

"학생이 학교에서 학교 선생에 의해서

살해됐다. 이거는 진짜 이 세상에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해당 교사는 이전에도 정신질환 등으로 병가를 여러 차례 반복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교육감 직권으로 휴·면직을 권고할 수

있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 개최 대상은

아니었다고 대전교육청은 해명했습니다.

또 돌봄을 마치고 학원 차량 기사가

인터폰으로 돌봄 교실과 통화하며 하늘 양의

귀가를 도왔지만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1, 2분 남짓한 순간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 안에서의 안전은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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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선 eunsun@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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