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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부터 탄핵까지"...민주주의 되살린 시민들/투데이

김광연 기자 입력 2024-12-16 07:30:00 조회수 0

◀ 앵 커 ▶
12.3 내란 사태 이후 시민들이 열흘 넘게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낸 끝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습니다.

비상계엄 선포부터 1차 탄핵 표결 불성립,
이후 탄핵안 가결까지 치열했던 열하루를
김광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한
12·3 내란 사태.

국회의원들은 담을 넘어 국회로 향했고,

박정현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지난 4일)
"저는 국회에 들어와 있고요. 아까 못 들어오게 해서 저는 담을 넘어서 왔는데..."

총을 든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시민 (지난 4일)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건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에요. 이거 계엄령이라는 거는 잘못됐어요. 이거 아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성난 민심이
들불처럼 번졌고 지난 7일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7일,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참석한
장동혁 의원, 어서 빨리 돌아와서 표결에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정족수를 못 채워 탄핵은 무산됐고
분노한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국민의힘을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강승규, 성일종, 장동혁 등 표결에 불참한
의원들에 대한 날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박상정 / 서산시 읍내3로 (지난 10일)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사람들은 죽었다.
이런 마음으로 제가 동참자를 모아서
근조 화환을 보내드렸습니다."

찬 바람이 부는 겨울밤, 시민들은 매일 같이
거리로 나와 탄핵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이주미 / 대전 신일여자고등학교 2학년 (지난 10일)
"저희가 걱정해야 하는 건 미래고, 저희 진로고
미래의 희망인데. 지금 나라는 저희들이 나라의
존망을 걱정하게 하니까 이건 옳지 않다고 해서
나왔어요."

그 염원이 모여 탄핵안이 가결된 순간,
시민들은 환호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구본환 / 대전시 봉산동(그제)
"국민의 승리입니다. 윤석열을 탄핵하자.
이겼다!"

이병수 / 대전시 복수동(그제)
"대한민국 국민이라서 너무나 자랑스럽고요.
저는 당연히. 아..이게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주권자로서 목소리를 내고 탄핵안 가결을 이끈
시민들은 탄핵은 시작일 뿐이라며
내란 가담자들에 대한 단죄와 국정 정상화를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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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kky27@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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