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12·3 비상계엄 사태에 반발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에서
터져 나오는 가운데,
충청권 민심도 들끓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시민들이
대전 도심으로 나와
이번 비상계엄으로 민주주의가
짓밟혔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구속을 외쳤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천 명의 시민들이 추운 날씨에도
거리로 나와 깃발을 힘차게 흔듭니다.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차디 찬 아스팔트 바닥도
이들의 들끓는 민심을 식힐 수 없습니다.
역사책에서만 볼 줄 알았던 계엄령을
두 눈으로 본 한 대학생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스스로 무대 앞에 섰습니다.
이해천 / 목원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대전충청대학생 진보연합 대표)
"청년 학생들이 점점 거리로 나와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몰아내는 길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어제 저녁 대전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저녁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12·3 비상계엄 사태에
반발하는 시민 단체 등의 기자회견과
집회가 저녁까지 이어진 겁니다.
"50여 개 단체와 대전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2천 명이 참석한 이번 저녁 집회는 지난 2017년 박근혜 정권 탄핵 촉구 집회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샌 시민들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오직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법적 심판만을 바랄 뿐입니다.
이다혜 / 대전시 둔산동
"어제 4시 반에 대통령이 말하기 전까지 잠도 못 잤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명백히 책임을 지고 이제 물러났으면..."
송관수 / 대전시 송강동
"자신의 여러 가지 책임을 덮고자 하는 이런 것(계엄 선포)은 범죄라고 보기 때문에 그 이상의 책임도 져야 되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또 40여 년만에 벌어진 계엄령 선포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남정희 / 대전대 교수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1980년 항쟁에 앞장섰고요, 1987년 항쟁도 다 겪었고요. 그래서 진짜 우리 젊었을 때 지나간 일들인데 다시 이렇게 반복이 되니까 속상하죠."
대전 시민 단체들은 이번주 내내 아침과
저녁 출·퇴근길 정권 퇴진 집회를 이어갈
계획인 가운데, 세종과 충남에서도
시민 선전전과 집회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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