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안개도시로 불리는 세종시는
도로 위 살얼음으로 인한
차량 연쇄 추돌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지만 예방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보도해 드렸는데요,
시설도 시설이지만
시설 관리 업무를 세종시와 LH가
나눠서 맡다 보니 종합적인 관리가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김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근길 엉망으로 뒤엉킨 차량들,
안개와 도로 위 살얼음으로
다리 두 곳에서 차량 40여 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자동염수분사장치가
없었고 도로 위험 상황을 알리는 전광판도
꺼져 있었습니다.
주변에 금강이 있고 도로가 그늘져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지만
시설 관리 주체는 제각각입니다.
세종시 교량 11곳 중
시가 관리하는 곳은 학나래교,
금강보행교, 한두리교 등 6곳입니다.
반면 사고가 났던 금빛노을교,
아람찬교를 포함한 금남교, 햇무리교,
월산교 등 5곳의 관리 주체는 LH입니다.
특히 이번 연쇄추돌 사고가 났던
다리 두 곳의 경우 CCTV가 있었지만
관리를 맡은 LH에서만 볼 수 있을 뿐,
시 관제센터와는 연결돼 있지 않아
모니터링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종시 내 교량인데도 관리주체가
혼재되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행복도시건설특별법 66조에는
행복도시건설 사업으로 건설되는 공공시설은
해당 관청으로 이관되기 전에는
사업 시행사인 LH가 관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시가 LH로 책임을 미루는 이유입니다.
조수창 세종시 시민안전실장
"'관리 책임이 사업 시행자인 LH에 있다'
이렇게 분명하게 되어 있습니다. 결함 관리하는 용역도 하고 있고 제설하는 용역도 거기서 하고 있습니다, LH에서..."
사고가 어디서 발생했는지에 따라
관리 주체가 다르니 종합적인 관리는
물론 대처가 될 리 없습니다.
LH와 세종시 모두 잇단 사고를
겪은 뒤에야, 다리에 결빙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 설치와 관리 방안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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