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내 기념공원, '조병옥' 동상 철거 예정/데스크

고병권 기자 입력 2021-03-31 20:30:00 조회수 2

◀앵커▶


1919년 3.1 운동의 본고장인 충남 천안에는
아우내 만세 운동을 기리는 동상 조형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동상 가운데 당시
만세 운동을 함께하지 않은 인물이 포함돼
수년째 역사 왜곡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결국 천안시가 해당 동상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독립
만세운동 기념공원에 설치된 동상 조형물
'그날의 함성'입니다.

횃불을 든 유관순 열사를 필두로 1919년
4월 1일 천안에서 펼쳐진 만세 운동을 이끈
인물 10명이 동상으로 제작돼 있습니다.

그런데, 저고리와 상투가 대부분이었던
당시 시대상과 달리 양복에 나비 넥타이를 한 남성의 동상이 유달리 눈에 띕니다.

독립 운동가이자 해방 후 정치가로 활동한
조병옥 박사입니다.

"조 박사는 천안 출신 독립운동가이긴 하지만,
1919년 아우내 장터에서 벌어진 만세 운동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수년째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 박사는 1918년 미국으로 건너가 박사학위를 받은 1925년 귀국했습니다.

아우내 장터에서 벌어진 1919년 만세운동
당시 미국에 있던 것으로 만세 운동 참여
사실 자체가 의문시됩니다.

또, 해방 뒤 조 박사가
미군정청 경무부장으로 수 많은 시민이 희생된 제주 4.3 사건을 지휘한 사실도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73년 전 비극에 대한 희생자의
배·보상과 특별재심을 골자로 한
특별법까지 개정된 상황에서

4.3 사건의 책임자를 천안의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로 추켜세우는 것이 적절하냐는 것입니다.

최기섭/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회장
"공도 있지만 과가 너무 크기에 문제 있는
홍보판을 내려라 그렇게 우리가 주장하고
있습니다."

천안시는 유관순 열사를 제외한 나머지 동상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역사 왜곡 논란이 계속되자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이승우 / 천안시 문화도서관본부 사적관리과장
"향토 사학자와 관련 전문가들로 자문회의를
구성해서 토의한 결과 그 한 개에 대해서는 그 시대에 맞지 않기 때문에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기 때문에"

동상 교체에는 예산 5천 만원이 투입되며
올해 말까지 공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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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권 kobyko80@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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